감사의창

기쁨노트.
기쁨노트.

어떤 어린아이가 자기 방에서 아버지가 옆에 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장난감 벽돌을 쌓으면서 놀고 있었다. 아버지가 인기척을 하자 아이는 “쉿! 조용히 하세요. 지금 교회를 짓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더욱 대견스럽게도 아이는 교회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배 때마다 아이에게 조용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 것이 큰 교훈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이 기회에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왜 예배시간에는 조용히 해야 하지?”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아빠도 참, 사람들이 다 눈 감고 자고 있는데 시끄럽게 떠들면 안 되잖아요.”

우스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요즘 크리스천들의 신앙의 현주소를 풍자하고 있는 듯하다. 예배시간에 졸고 있는 교인들,  이런 신앙이 살아있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살아있는 신앙은 어떤 것일까?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기쁨이 넘쳐나는 삶이 아닐까 한다. 미국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던 사람이 주일이 되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교통경찰에게 교회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경찰은 멀리 보이는 한 교회를 가르쳐 주었다. ‘가까운 곳에도 교회가 있을 텐데, 왜 저렇게 먼 데 있는 교회를 가르쳐 주십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 경찰은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이 근처에 있는 교회들보다도 저쪽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훨씬 기쁘고 즐겁게 보였습니다. 나는 불신자이지만 저쪽 교회가 더 은혜로운 교회인 것 같아서 소개한 겁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불신자들의 눈에도 은혜 받은 얼굴과 은혜 받지 못한 얼굴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교인들의 얼굴이 전도지라고 하는 것이다. 설령 우리의 삶에 많은 힘겨운 문제가 있을지라도 은혜 받은 성도에게는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이 있다.  

영국에 재치와 농담으로 유명했던 카리니라는 코미디언이 있었다. 이 사람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아무리 무뚝뚝해서 웃음을 모르던 사람도 웃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는 심각한 병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진찰을 받았다. 오랜 시간 환자와 상담한 끝에 의사는 카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의 병은 마음속에서부터 우울한 것이 가득 차서 생긴 병입니다. 그러니까 한번 기쁜 마음으로 실컷 웃을 수 있으면 그 병은 낫겠는데요." "그렇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실컷 웃을 수가 있겠습니까?" "예,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기기로 유명한 코미디언 카리니를 아시죠?" "예!" "그분의 코미디를 한번 들어 보세요. 그분이 못하면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때 카리니가 의사에게 "선생님, 제가 바로 카리니인데요"라고 말했다.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자신이 우울한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인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사는 것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웃을 때 몸의 모든 근육이 활발히 움직여지고 엔돌핀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준다. 소나 양과 같은 동물들은 울기만 하고 웃을 줄 모르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어쩌면 본능적으로 웃음을 추구하는가 보다. 사람은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따라 생활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행복하길 원한다면 좋은 것만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기쁨은행"이라는 작은 노트가 있다. 그곳에 매일매일 겪는 고마운 일들과 행복한 기억들을 날짜와 함께 기록해 둔다. 그 노트에는 슬픈 일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가끔씩 힘들 때마다 기쁨은행을 펼쳐보면 그동안 모아 두었던 행복했던 밑천들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그럴 때마다 원래의 기쁨에 이자까지 불어나는 느낌이 든다.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기쁨은행” 노트를 사용해 보기를 권면한다. 

 

안남웅 본부장.
안남웅 본부장.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