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시선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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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찾는 우동 집은 맛도 좋고 값도 싸다. 이 집이 단골이 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음식을 대하는 주인부부의 진지한 태도다. 
우동을 건져 그릇에 담고 고명을 얹을 때 둘은 나란히 정성스럽다. 한 그릇의 우동에 자신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갈 때마다 지켜보았는데 한결같은 손동작과 몸놀림으로 손님을 맞고 보내고 다시 맞았다. 

해장으로 속을 달래거나 강아지와의 산책 도중 출출해져 이 집으로 발길을 향할 때 편안하고 훈훈해진다. 이제 그 우동 집은 거리에 쭉 늘어선 포장마차 중의 한 집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새겨진 ‘바로 그 집’이 되었다. 
식구를 먹이는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한 결과다.  

마케팅이 설득의 과정이라면 이 집엔 설득의 달인이 산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하는 진심으로 고객을 불러들인다. 이 식당의 이름은 나노기분식(02-356-3234)이다.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아파트를 들어오다 오른쪽 상가건물 2층을 보시면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김시래 대표

감사나눔신문 김시래 대표.
감사나눔신문 김시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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