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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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뭐니뭐니해도 차 없이는 살기 힘든 곳이다. 뉴욕과 같은 인구 밀집지역을 제외하고는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이 집만 나가면 고속도로가 있는 곳에서는 자동차 없이는 살기 어렵다. 자동차 1대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가족 수만큼 자동차가 필요할 수 있어서 최소 2대 이상 있어야 각자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지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다. 그래도 감사할 일은 예전에 미국에 왔을 때 보다 한국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일본차와 미국차가 많지만, 눈에 익숙한 한국 차들이 전보다 숫자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과거에 뭉클한 감정의 한국 차가 이제는 자랑스러운 것이 되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mile(마일) 이란 단위를 쓴다. 1마일은 대략 1.6km 이다. 고속도로에서는 보통 65마일로 속도 제한을 하는데, 계산해보면 65마일은 104.6km이다. 한국 일반 고속도로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속도를 지키는 차는 많지 않고 보통 80마일로 달리는 차들이 많다. 80마일이면 약 129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인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기준이 최대 110키로에 10% 정도까지 허용한다면 비슷하긴 하지만, 매일 이런 속도로 도로를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는 한동안 이 속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서는 쓰지 않는 수신호를 많이 쓰는데,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도 나온다. 
우측으로 가는지 좌측으로 가는지, 천천히 가는지 등을 표시하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간혹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깜박이가 고장 난 경우에는 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가장 많이 수신호를 하는 곳이 바로 ‘Stop’ 표지판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먼저 멈춘 차부터 출발하여 지나야 하는데, 보행자가 있으면 상관없이 서있고, 혹시라도 먼저 선 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으면 서로 수신호로 알려주기도 한다. 

별 것 아니지만 배려하고 배려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경적으로 알려주는 우리나라보다 앞 유리에 썬팅이 없는 미국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소통할 때 더 인간적인 느낌을 받는다. 
앞 유리 썬팅은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밤에 사고의 우려가 있어 기준을 강화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에서 간혹 느껴지는 배려가 매력적인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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