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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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2년 전에 출시가 되어 일론 머스크 등도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는 기사들도 나왔다. 
기존 치료제들이 10~15%의 체중을 줄였다면 새로 나온 비만 치료 주사제의 경우는 거의 20% 넘게 체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비만 치료를 하다 보면 기존의 약물과 생활 습관교정을 하더라도 15~20%를 빼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20% 넘게 뺄 수 있다면 비만 환자는 물론 치료하는 의사에게도 획기적인 치료제이다. 
하지만 아직 약가 등의 문제로 출시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는 한편 최근 뉴스에서는 이러한 비만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코스피에 테마지수상장펀드를 출시한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어 여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나오는 여러 기사들을 보면 이러한 비만 치료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에 나오는 비만 치료제의 경우 GLP-1이라는 호르몬을 기반으로 제조되었는데, 소화기관에 작용하면 음식물 배출의 지연효과가 있다. 
즉, 소화가 잘 되어 내려가지 않고 장관 내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오심이 들거나 심할 때에 토할 수도 있다. 즉 소화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 
또한 몇몇 연구들에서는 췌장염에 대한 주의도 하고 있고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경우 처방을 피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무조건 약물을 쓰기 보다는 이러한 위험성을 알고 사용하되 부작용이 발생하면 다른 약제를 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미국에서 보도되는 비만 치료제 뉴스 가운데 하나는 바로 비만 환자가 아닌 정상체중 환자에서 쓰는 것에 대한 경고이다. 이 약물이 비만 또는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주로 연구가 되었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가진 환자에서는 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 약물치료는 운동이나 식습관 등의 생활 습관으로 체중 감량이 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하면 안 된다. 
좋은 치료제가 나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기본기가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만 환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빨리 출시가 되어 사용해보고 더 풍부한 치료 효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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