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교도소 수용자 최 ㅇㅇ씨가 자신에게 쓴 100감사

<제3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수상작> 

1. 지난날을 회상하며 참회하는 것이 내일의 희망이 되고 빛이 되기에 감사합니다.
2. 후회의 날 속에 눈물을 흘렸지만 반성과 함께 일어섰기에 감사합니다.
3. 나를 뒤돌아보니 부끄러운 지난날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4. 욕망이 화를 부르며 나의 사상은 모래성 이였음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5. 원망하던 마음도 뒤돌아보니 내 탓임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중  략>
11. 사방이 막혀있는 곳에 있지만 경계를 넘도록 넓게 공부에 매진하는 내게 감사합니다
12. 서로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조화를 이루어 내도록 노력하기에 감사합니다.
13. 오만했던 세월을 반성하며 스스로 낮추기를 연습하기에 감사합니다.
14. 목욕하며 쏟아지는 찬물이 온 몸을 얼어붙게 만드나 인내로 참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15. 식사 한 끼가 산해진미가 아니라도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중  략>
21. 가족이 그리운 밤을 통해 그로써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22. 공든 탑이 무너지고 주홍글씨가 새겨졌지만 어리석은 나를 찾았기에 감사합니다.
23.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 참선의 시간을 갖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24. 고통. 허무, 좌절을 극복하며 새로운 삶의 열림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 감사합니다.
25. 뒤돌아보면 보이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기에 감사합니다.

  <중  략>
31.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추는 귀한 책들로 가르침 받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32. 비탄의 삶이라도 희망을 세우면 굴복시키지 못하리라 믿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33. 먼지와 땀으로 젖더라도 운동 후 샤워하며 작은 행복을 느끼니 감사합니다.
34. 세상에 존망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내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니 감사합니다.
35. 번민으로 많은 날을 아파했지만 슬퍼하지 않는 오늘이기에 감사합니다.

  <중  략>
41. 진정한 참회를 통하여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의 날을 떠나보내어 감사합니다
42.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려하기 보다 오늘을 소중하게 아끼고 있어 감사합니다.
43. 어두운 방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가지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44. 피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자신을 불꽃처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열정에 감사합니다.
45. 절망에서 희망의 지혜를 얻는 책을 소중한 친구로 만드니 감사합니다.

 <중  략>
51. 나를 비추는 거울을 마주하며 부끄러운 모습이 안되려고 노력하기에 감사합니다.
52. 그늘 속에서 틔운 싹에도 감동 받으며 감탄의 시를 읊기에 감사합니다.
53. 깨진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내 인생 같지만 그게 다가 아님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54. 감사하며 산다는 것이 나를 변화 시킨다는 것을 알고 오늘도 감사하니 감사합니다.
55.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인생의 시야를 열어 성찰하기에 감사합니다.

  <중  략>
61. 반복되는 일정에 규칙적 스케쥴을 지키며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감사합니다.
62.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인 훌륭한 책들을 읽고 또 읽기에 감사합니다.
63. TV가 꺼지고 고요하지면 잠들기 전까지 기도하며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니 감사합니다.
64. 감옥 에서도 공부하며 배우려는 마음을 지니기에 감사합니다.
65. 지난날 생각 없이 인생을 살았으나 지금 끊임없이 정진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71.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기보다 어느 곳에서도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으니 감사합니다.
72. 자신이 참으로 소중하고 존귀한 사람임을 되새기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73. 고난의 날들로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날로 인지하며 인내하기에 감사합니다.
74. 참회의 날 속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75. 정진하며 변화하는 내 모습에 기뻐하며 변화의 미래를 기다리니 감사합니다.

   <중  략>
81. 많은 진리가 책속에 있기에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82. 화를 낼 상황에서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며 나를 다스리니 감사합니다.
83. 평화는 멀리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 내면에 숨어있음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84. 내면에 복이 들어오는 곳으로 만들려고 스스로 낮아지게 되어 감사합니다.
85.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신중히 하며 진실 되게 살고자 노력하기에 감사합니다.

    <중  략>
91. 고요함 속에서 나를 발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혜가 풍부하니 감사합니다.
92. 평지만 계속되는 인생이 없듯이 오르막만 계속되는 인생이 없음을 새겨서 감사합니다.
93. 마음에 정직의 거울을 비춰 부끄러움 없게 살려고 노력하기에 감사합니다.
94. 행복과 불행 모두 내 마음에 있어 보는 시각에 따라 결정됨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95.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니 쉬지 않고 나를 담금질하기에 감사합니다.
96. 허비하는 삶이 되지 않으려고 삶의 귀중함을 알고 헛되어 버리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97. 난감한 일에 부딪힐 때 마다 내 탓을 하면서 선으로 행하니 감사합니다.
98.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99. 수용생활을 글로 적어보며 자신을 성찰하고 정화하기에 감사합니다.
100. 앞에 놓인 내일을 향해 미소 짓는 삶의 태도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 소감문

          "감사나눔 공모전은 저에게 보석 같은 선물 이었습니다."

나도 한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희망을 찾아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계소리 울리는 공장에서 동료들에게 감사하기. 미안함 가득한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솔직한 표현들이 어느덧 저를 일으켜 세웠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감사는 저의 희망이며, 모든 수용자의 긍정에너지가 되어 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감사나눔 공모전에 참여했던 공장 동료들의 삶의 태도가 점차 변화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감사나눔 공모전에 참여하기로 작정 했습니다. 

감사쓰기를 시작할 때 웬 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 찢어버려서 쓰는 것을 포기했다면 진솔한 저의 마음을 평생 동안 전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 감사나눔 공모전은 저에게 정말 보석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소소한 모든 날들이 소중하고 감사한 날이었음을 또 한 번 깨달아갑니다.

감사쓰기는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생각이, 말이, 행동이 자연스럽게 감사하도록 변화시켜줘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감사와 나눔에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아름다운 감사나눔을 꽃 피게 해 주신 감사나눔 연구원과 교정당국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남부교도소 수용자  최ㅇㅇ
   (정리  안남웅 기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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