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가면 ‘아홉 살 감사시계’를 만날 수 있다

 스물한 분의 어르신들이 서로에게 감사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장준배 기자
 스물한 분의 어르신들이 서로에게 감사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장준배 기자
 아홉 살 전용 감사노트.
 아홉 살 전용 감사노트.

 매주 화요일 아침 10시가 되면 ‘아홉살 감사시계’가 울립니다.

“시작! 5! 4! 3! 2! 1! 짝짝! 짝짝짝! 짝짝! 짝짝짝! 감사! 좋아!”

“여러분은 몇 살?”, “아홉 살!”

참석자는 평균연령 65세 이상인데, 교육생들의 나이는 모두가 ‘아홉 살’입니다. 교육 시 나이불문 처음 배우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마음으로 ‘편견 없이’ 교육에 참석했으면 하는 감사나눔연구원 이춘선 감사코치의 원칙인 셈입니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오늘 감사로 바로 은총 받았습니다. 비가 왔잖아요. 난 우산이 없었지요. 즉흥적으로 진심을 다해 내리는 비에게 감사를 보냈습니다. 비야 고맙다. 비야 고맙다. 비야 고맙다. 걸으면서 계속… ‘감사는 과학’임을 체험한 날입니다. 감사는 역시 기적을 만들더라고요. 덕분에 전 비맞지 않고 걸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감사강의를 듣고 수강생들과 함께한 실천나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교육이 끝난 후,  최순도 님의 고백입니다.

최순도 님이 들은 ‘감사나눔125‘ 교육은 이랜드복지재단(정영일 대표) 산하 마포노인종합복지관(김욱 관장, 이하 복지관)과 감사나눔연구원이 서로 협력하여 진행되는 ‘감사태도습관화(TAH, Thanks Attitude Habit uation) 시스템’입니다. 5월 14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0회 운영됩니다.

인생은 때로 어둠과 빛이 번갈아 오는 산길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 길을 걸어가며 여러 가지 상황과 시련을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힘겨운 곡선 길을 오르며 피곤함과 절망에 휩싸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평탄한 길을 걸으며 기쁨과 만족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길도 사람들은 가르침을 얻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지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실패를 맛보게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멈춰 서서 해야 할 호흡법이 있는데 바로 ‘감사샤워 십계명’입니다.

불평을 내보내고 감사를 들이마시는 ‘감사샤워 십계명’을 배운 김동례 님은 그날 밤부터 “감사샤워를 통하여 깊은 잠을 자겠습니다.”라며 모든 사람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감사활동의 중심추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옥자 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새날 새아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몸을 사랑하겠습니다”, 최순도 님도 “감사의 세상은 축복의 삶이네요. 다들 행복하셔요.”라고 남긴 댓글도 즐거움을 더합니다.

신수복 님은 도서관에서 신문을 읽다가 발견한 〈노화의 종말〉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의 글을 단톡방에서 올려 “감사합니다. 교육을 받고 보니 내 눈이 밝아졌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댓글로 호응하고 지지해주니  최순도 님도  “네에 선생님. 감사가 내 삶에 축복이 되도록 노력 해 보겠습니다. 응원 하고 인정해주시니 또 감사가 나오네요. ㅎㅎㅎㅎ”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할 것은 ‘악한 순례자’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불평·불만으로 넘어질 자를 즐겨하는 악한 순례자는 감사의 힘을 모두 앗아가 버릴 만한 낙심의 힘과 목숨을 앗아가 버릴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절망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악한 순례자가 놓은 덫과 웅덩이를 피하려면 ‘감사태도습관화(TAH, Thanks Attitude Habit uation) 시스템’을 스스로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감사나눔을 기반으로 한’ 125법칙(1주1선, 1월2독, 1일5감)의 실천을 드러내어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 습관화하는 자발적 코칭시스템 기법입니다.

즉, 우리의 선택과 관점에 따라 하루 동안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당연하다 여겨진 평범한 모든 일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감사 드러내기) 누군가가 우리를 도와주거나 우리를 위해 뭔가를 해줄 때, 우리는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습니다.(선행 드러내기) 또한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독서 드러내기)

제공=신수복 님.
제공=신수복 님.

장명남 님은 감사노트 작성의 소중함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감사노트로 하나님 은혜를 가슴에 간직하면서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생각할 수 있는 맘 주신 것도 큰 은혜인 줄 감사감사뿐입니다. 오늘도 선생님 하신 모든 일이 형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래요.”

그러나,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여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걸음과 호흡을 맞춰 함께 해줄 페이스메이커, 즉 ‘마음의 눈이 열린‘ 감사파트너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돌아보아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파트너의 존재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단톡방이 개설되자마자 생각지 못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핸맹’ 홍은순 님이었습니다, 일명 핸드폰 사용이 미숙하신 분이신데 ‘당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신 미안함을 드러내셨습니다.

곧바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옆에 계시던 김동례 님께서 “나도 핸드폰을 잘 몰라서 배우고 있는데 제가 도와줄께요. 복지관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함께 배워요.” 현재 두 분은 서로 감사파트너가 되어 잘 도와주고 계십니다. 

핸맹 극복을 위한 선행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감사파트너.
핸맹 극복을 위한 선행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감사파트너.

이 모든 기적의 시작은 〈건강도서 기증과 감사강의〉에서 시작됐습니다. 감사나눔연구원(제갈정웅 이사장)과 감사나눔신문(김시래 대표)은 지난 2023년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이랜드복지재단 산하 4개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한 건강도서 기증 및 감사강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제갈정웅 이사장은 “감사는 인간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사를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더 길고,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낮다. 감사는 또한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신체적인 나이보다 마음의 나이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나이로 현재 60세 이상인 어르신들은 6,70년대 당시 가난한 나라로 해외원조를 받았던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의 삶을 온몸으로 체험한 실버세대로 새마을운동에 동참,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제2의 은빛세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국가와 기업은 그 수고로움과 헌신을 기억해 복지관(경로당) 운영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 응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랜드그룹(박성수 회장)은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비전으로 세웠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의 근본문제를 다양한 참여자가 연합하여 해결한다’라는 미션을 세웠습니다. 

또한, 이랜드복지관(정영일 대표)을 통하여 ‘사각지대 위기가정에 신속 개입하여 일상회복과 삶의 변화를 이룬다’라는 미션으로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생필품 지원 등 세상의 따뜻함과 사랑을 나눠주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너무 늦게서야 깨달아버린 나의 사연’이라는 안공기 님(84)의 글은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비상한 용기 없이는 불행 늪을 건널 수 없다는 것 알았다. 가장 견고한 감옥은 내 스스로 만든 것 알았다. 좋은 일을 만나는 데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 하다는 것 알았다. 인생의 마지막 의무는 아름다운  노년 준비란 것 알았다. 용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란 것 알았다. 마지막으로 마포 복지관이 인생 종점 가는 길에 훌륭한 도움이 된다는 것 알았다.”

복지관 내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곳에는 다채로운 마음들이 녹아있어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많아 드러내어 서로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은빛세대의 감사에너지가 청빛세대와의 공감과 소통에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은빛파워를 응원합니다.

이춘선 기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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