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두나무 송치형 회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이름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의 한 연구실에서 시작되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8학번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은 2012년 4월 이상구 교수의 도움으로 금융과 기술(IT)이라는 두 개의 큰 나무를 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두나무를 창업했고, 1년 후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를 준비했다. 증권플러스의 성공으로 송 회장은 2017년 암호화폐 시장을 눈여겨봤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내 손안의 거래소’ 컨셉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2013년 핀테크 기업 퓨처위즈를 경영하고 있던 두나무 김형년 부회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 95학번으로 탁월한 개발자 송치형 회장에게 개인 자금을 투자하며 힘을 합했고, 2017년 두나무 자회사로 퓨처워스가 편입되며 두나무 2대 주주가 되었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10조8225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44위에 올랐는데, 가상화폐 업계에서 대기업이 나온 사례는 처음이라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당시 두나무의 경우 고객 예치금 약 5조8120억원이 자산총액으로 포함되면서 단숨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이처럼 큰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두 젊은 기업가는 모교인 서울대에 발전기금 2백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당시 협약식에서 김형년 부회장은 “창업 때 보내주셨던 교수님들과 선후배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어 “두나무는 앞으로도 상생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으로 대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한국 기업사에서 극히 드문 일인 만큼 많은 젊은 인재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쾌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두나무가 펼쳐나갈 사회적 책임 즉 ESG경영에도 큰 기대를 걸어본다.

나무와 청년

“ESG 경영으로 지구 환경과 사회 공동체, 그리고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합니다”라고 밝힌 두나무의 키워드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이다.

‘나무’와 관련된 활동을 보면, 2023년 11월 3일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울진군·울진군산림조합과 함께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지역 일대에서 ‘회복의 숲’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의 식수 행사는 두나무가 당해 3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진행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이하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복원을 위해 2022년부터 두나무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시민 참여형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마련된 가상의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 피해지에 나무 두 그루가 식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캠페인 기간 약 2만명이 참여했고, 가상의 숲에 총 1만 5000그루 나무를 심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산불 피해지에 3만 그루의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두나무는 멸종 위기 식물 보호를 위한 NFT를 발행해 판매대금 및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했고,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청년’과 관련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생활비 지원, 긴급생계비 대출과 함께 재무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골방에서 시작해 큰 기업이 된 두나무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큰 기대를 걸며 응원한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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