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전무와 제갈정웅 대림대 총장과의 인연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갈 총장은 대림건설 쿠웨이트 지사장으로, 나는 자재 계장으로 일하면서 그 분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제갈 총장은 정말 일을 지칠 줄 모르고 하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아내 뿐만 아니라 두 아들도 총장님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총장님의 성품을 알고 신뢰했기 때문에 감사강의를 듣고 받아들이는 임팩트가 강했다”고 김 전무는 당시를 회고 했다.
김 전무는 쿠웨이트에서 제갈 총장님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쿠웨이트 자흐라 모터웨이(motorway project)건설현장에 제갈 총장이 지사장 겸 관리부장으로 겸직하시고 계셨고 나는 자재를 담당하고 있었다. 자갈과 모레를 사막에 가서 채취업자에게 사와야 했다. 먼지 뒤집어쓰고 일하는 현장을 안내해드렸는데 그때 시상(詩想)이 떠올라 쓴 시가 ‘도로공사장-쿠웨이트에서’다


도로공사장(道路 工事場)  ― 쿠웨이트에서

그레이더의 번뜩이는 삽날 끝에
조상들이 물려준 헐벗음이
한켜 한켜 잘려 나가고
탬덤로울러가
사무치는 그리움을
지긋이 눌러 잠재우는
이국의 도로 공사장

때로는
바람결에 묻어온
고향 소식에
불면의 밤을 뒤척이면서
우리가 건너야 할 사막길이
너무도 아득하여
진한 아픔이 된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는
이 힘겨운 노동이
언젠가는 넉넉히 생활을
지탱해 주리라 믿으며
검은 아스팔트와
뜨거운 불볕과
몰아치는 모래 바람을 섞고
또,
우리의 건강한 땀방울을 섞어
내일로의 길을 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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