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인생해석의 자세를 점검해야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선택하고 해석했던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야겠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러 집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몸가짐으로 보람찬 한 해를 기약해봅니다. 그러나 다양한 삶의 위기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위협합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들은 걱정과 근심, 불안과 불만을 담은 한통의 편지가 되어 내 마음에 전해집니다. 그 모든 것들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면 좋으련만 내 마음에 전해진 편지들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문제의 상황들을 극복하고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이할까요?

갑자기 ‘역사’라는 이름의 멘토(mento)가 떠오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했지요. 저 역시, 역사라는 멘토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인류역사 안에 존재했던, 그리고 지금도 정신으로 살아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철인(哲人)’이라 부릅니다. 시작을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우리는 그들의 정신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들의 지혜를 빌려 위기를 극복해 나아갑니다. 어떤 철인의 지혜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함에 길을 제시해줄까? 호기심 가득한 질문 끝에 한 명의 철학자를 만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투스(Epictetus)입니다. 특별히 그가 던진 다음의 지혜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줍니다.

 

 

“인간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지혜자의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그의 말을 곱씹어봅니다. ‘인간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말인 즉,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그 환경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같은 사실(fact)을 보지만 다른 해석을 이끌어냅니다. 컵에 물이 반쯤 차 있을 때, 어떤 이는 ‘아직 이 만큼이 남았네’라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벌써 이 만큼이나 먹었네’라고 해석합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아직’도 맞고, ‘벌써’도 맞습니다. ‘아직’도 틀리고, ‘벌써’도 틀립니다. 지금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무의식적으로 선택되는 나만의 해석습관은 무엇인가?, 나는 주로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생각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통한 행동과 행동을 통한 결과는 우리 개인의 몫입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해도 괜찮습니다. 부정적으로 해석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런데 왜 새해의 동틈과 새해의 희망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새해가 문제가 아니라, 나의 관점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새해의 떠오름보다는 지난날의 위기들이 두려움과 환상이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관점이 나의 마음을 힘들게 만든 것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인생해석의 자세를 점검해야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선택하고 해석했던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야겠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러 집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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