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의 씨를 뿌리자 (3)

세 치 혀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야고보 사도는 혀의 위력을 ‘배를 운전하는 키’로 비유하고 있다(약3:4). 비록 작은 것이지만, 그 힘은 대단하다. 한 마디 말실수 때문에 상처를 주고 실패한 사람도 있고, 한 마디 말 때문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말을 잘 골라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해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다. 말을 한다고 다 말은 아니다. 오히려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은 사람의 말도 있다. 지혜로운 말은 은쟁반의 금사과처럼 유용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말은 독을 머금은 화살과 같아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칭찬의 말, 비난의 말

말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비단 성경만의 독단적인 고집이 아니다.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다.
일본의 파동 연구가인 에모토 마사루는 물을 얼려 결정체를 찍은 사진을 통해 물이 각종 소리, 문자, 생각에 반응한다는 것을 밝혔다. ‘사랑, 감사’라는 말을 하면서 찍은 물의 결정은 아름다운 육각형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망할 놈, 바보’ 등 부정적 표현을 하면서 찍은 사진은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저자는 약 8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현상을 발견했다. 그리고 물이 정보를 기억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듯 인간의 말은 비인격체인 물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우리의 전통 농악이 벼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모내기를 하거나 김을 매면서 노래를 불렀던 것을 보면, 그들의 삶의 지혜가 얼마나 훌륭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자기 논과 밭을 지나다닐 때는 아름다운 노래나 신나는 요들송이라도 불러 주는 편이 농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온실 오이 재배 농가에서 음악을 들려준 오이가 그렇지 않은 오이에 비하여 더 크고 굵으며, 당도도 높고, 진딧물도 훨씬 적게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음악이 식물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강렬한 음악은 오히려 식물이 싫어한다. 어린이들도 지나치게 강렬한 음악을 많이 들으면 청각의 장애는 물론 마음도 나빠지기 쉬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피터 톰킨스는 <식물의 신비한 생애>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재미있는 식물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그는 동일한 세 개의 식물을 키웠다. 물론 동일한 화분과 흙에 나누어 심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 나란히 두었다. 그리고 물과 거름과 햇빛의 양도 동일하게 공급했다.
다른 조건들은 모두 동일했다. 단 한 가지 다른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각각의 화분마다 ‘다른 말’을 건네면서 기르는 것이었다. 첫 번째 화분은 이렇게 칭찬만 하면서 키웠다.
“넌, 어쩜 이렇게 아름답니! 난 아침마다 너를 보면서 즐겁단다. 오늘도 예쁜 새 잎을 내었구나. 뿌리도 땅 속 깊이 튼튼하게 자라는구나. 너는 나의 행복 비타민이야.”
두 번째 화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길렀다. 그리고 세 번째 화분을 향해서는 늘 비난과 불평만 늘어놓았다.
“넌 어쩜 보면 볼수록 못 생겼니? 너는 공들인 값도 못해. 내가 왜 너를 기르는지 나도 모르겠구나. 너는 아무 쓸모없는 식물이야. 차라리 없애버릴까?”

당신의 말이 세상 바꿔

당신은 이 세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잘 자랐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답은 뻔하다. 얼마 후에 이 식물을 서로 비교해 보았다. 칭찬을 받으면서 자랐던 식물은 아주 튼튼하고 싱싱하게 자라났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키웠던 식물은 그저 그런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늘 비난과 불평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던 식물은 비실거리며 제대로 자라지를 못했다.
이와 같은 갖가지 실험에서도 인간이 지닌 말의 힘은 입증되고 있다. 비인격체인 식물도 인간의 말이나 노래에 영향을 받는다면, 인격체인 인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에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당신의 말에 의해 주변은 병들어가기도 하고, 싱싱한 생명력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태  목사 ․ <절대감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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