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소통하기 (12)

감사는 어떻게 소통을 가능케 할까요? 감사가 지니고 있는 소통의 매커니즘(Mechanism)은 무엇일까요? 지난 5월부터 연재된 감사로 소통하기가 이번 호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시간으로 그 동안 연재된 내용들을 정리해 봅니다.

소통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소통이란 말 그대로 통通하는 것입니다. 통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서로에 대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내가 지닌 생각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향한 정제된 언어로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이런 소통의 필수요소는 4가지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인정, 이해, 언어, 대화입니다. 감사는 소통에 필요한 4가지 요소들을 바라보게 하며 잃어버린 소통의 시간을 회복시켜줍니다.

감사를 통해 인정하고 이해하라!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소통이란 미명하에 선택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갈등만 증폭될 뿐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감정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은 자연스레 상대방이 잘못되었음을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언행은 잘못됐어, 그런 모습은 바꿔야 해’, 내 자신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사람은 지극한 감정의 동물입니다. 감정이 상하면 소통에 장벽이 생깁니다. 감사는 만족입니다. 만족은 있는 그대로의 인정을 가능케 합니다. 서로에 대한 인정은 상대방이 살아온 인생 위에 서는 이해로 이어집니다.

감사로 언어를 점검하고 대화하라!

감사로 형성된 인정과 이해는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표현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한들 표현하지 않은 사랑의 마음은 죽은 사랑인 것입니다.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내 안에 상대방을 향한 인정과 이해가 있다한들,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소통은 힘든 주제가 될 것입니다. 감사의 생활화는 자신의 언어생활을 점검하게 합니다. 감사를 통해 변화된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그 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언어습관을 재발견하고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언어의 변화는 인생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감사로 언어를 점검하고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로 변화된 우리의 언어는 새로운 소통의 삶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김문선 기자 sun@gamsa.or.kr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