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아줌마의 감사 한그릇

내 인생의 나이 51세, 사람들은 저를 만나면 이렇게 묻습니다. “이름이 뭐예요, 전화번호 뭐예요. 어디 살아요, 어느 대학 나왔어요, 전공이 뭐예요, 고향이 어디예요, 몇 살이에요, 아이는 몇이에요, 지금 무슨 일 하나요?” 당신은 어떠한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지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똑같은 질문들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부모님과의 삶 : 0~22세의 어린 시절의 저의 행복의 기준은 젊은 엄마가 나의 엄마이길 바라면서 살았습니다. 내 방이 있고, 내 책상, 카세트, 피아노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의 기준은 변할 수 없는 엄마의 나이와 싸우고, 43세 엄마의 막내딸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남편과의 삶 : 22~33세 결혼하여 완벽하게 갖춘 외부조건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줄 알았으나, 11년 동안 아이가 태어나지 않음으로 나의 행복의 기준은 아이였습니다.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위해 살았습니다.

아이를 위한 삶 : 33~46세 원하던 아이가 태어나자, 오지도 않는 미래에 살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 교육환경이 좋은 호주라는 낯선 타지로 이민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미 간 것처럼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그네처럼 살았습니다.

돈을 좇는 삶 : 47~50세 호주사업이 부도나자, 돈이라는 덫에 걸려 우리 삶의 최종 목표를 돈에다 두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며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아이도 잊은 채 돈만 있으면 행
복할 것 같았습니다.

앞의 얘기는 저의 50년 인생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원망과 외부조건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믿음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방법을 모른 채, 오지 않은 미래 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50년의 굳어진 저의 생각을 바꿔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 쓰기'였습니다. 감사 쓰기는 삶에 만족을 모르던 저에게 기적처럼 찾아와, 다른 세상을 만나게 했습니다.

못하고, 안되는 것에 집중하고 살아온 저에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달려온 길을 돌아본다 합니다. 자신이 혹시 너무 빨리 달려서 자신의 영혼이 따라 오지 못할까봐 기다린답니다.

인디언들처럼 저도 1년 동안 멈춰서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망의 마음들을 감사로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원망을 일찍 자립할 수 있던 감사의 마음으로, 아이가 없던 11년의 고통을 좋
은 부모가 되는 연습의 시간으로, 잃은 돈은 지구 반대편 호주 태즈마니아 섬에 수없이 가본 경험으로, 원망을 감사로 바꾸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나를 인정함으로써 타인의 다름도 인정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으로 인생의 작전타임 시간을 가지세요.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해주는 ‘감사 쓰기’ 당신께 선물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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