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 의(김천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올 1월부터 주요일간지에 사회복지사의 자살기사 4건이 줄줄이 보도되면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을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가슴이 아파왔다. 고된 업무 속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아끼는 성찰의 정신을 갖도록 돕고 싶었다.
KYCS(가톨릭중고등학교연합회) 파견강사로 1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평소 인성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7년간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나 자신이 변화됐고 성장했기에 학생들에게 자기성찰의 기회로 봉사의 참 기쁨을 알게 하고 싶었다.
그러다 검색을 통해 감사나눔신문사의 미담을 읽었다.‘이거다!’ 싶었다.

신문을 구독하면서 행복나눔125운동을 알게 됐고 학생교육에 도입하기로 맘먹었다.
‘자기성찰 1.2.3+ PROJECT(45일)’만들었다. 1.2.3+PROJECT의 1은 매일 착한일 한 가지씩 실천하기, 2는 매일 좋은 글과 유머를 찾아 읽기, 3은 매일 3감사쓰기로 자아존중감과 자기표출감을 향상하는 프로젝트이다. 먼저 고구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8명 학생들에게 PROJECT를 실천한 것을 일주일마다 과제로 제출하게끔 했다.
처음엔 학생들이 힘들고 시간 없다며 푸념을 해왔다. 그러다 1주가 지나 2주부터는 적극적인 분위기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변화된 학생들의 이야기가 솔솔 전해져왔다.
감사쓰기의 난위도를 높였다. 매일 3감사쓰기에서 5감사, 7감사, 10감사로 점차 늘려갔다. 감사쓰기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보너스 학점으로 부과되게끔 하자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따라왔다.(웃음) 기말고사 일주일 전부터 세 번째 문제는 100감사쓰기라고 공지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놀랍게도 시험 날 학생 90% 가 100감사를 제출했다. 그 중 3명의 학생은 어머니께 100감사를 쓰다가 눈물로 범벅된 시험지를 들고 와 새시험지로 바꿔 달라고까지 했다. 모두가 놀란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학생 중에 감사나눔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 사례가 있다. 사회복지사를 동시에 꿈꾸는 젊은 부부학생이었다.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감사쓰기를 하면서 주변에서 알아보게 관계가 좋아져 대화 속에 웃음이 떠나질 않게 됐다. 그 중 여학생은 “무엇보다 3살짜리 딸아이가 변하는 게 신기해요. 자기성찰 1.2.3 PROJECT를 실천하면서 어른에게 인사하는 모습, 쓰레기 줍는 모습, 지하철에서 노인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더라고요. 거칠었던 아이가 착하고 부드럽게 변했어요”라고 술회했다.
종강수업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감사의 위력과 사회복지사로의 열정을 나누며 엔돌핀보다 4천배 강한 다이돌핀이 솟는 감동을 경험했다.
앞으로도 가르침의 자리에 섰을 때 감사를 적용해교육할 계획이다.
감사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행복으로 이끄는 마법의 에너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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