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가정 만들기 컨설팅’ / 삼성중공업 문형진 직장 가정

▲ 문형진 직장의 집은 감사 하우스다. 거실의 100감사 족자 앞에 가족이 나란히 섰다. 왼쪽부터 문형진 직장, 딸 소현 양, 아내 윤현숙씨, 아들 창균 군.

인정의 한 마디가 주는 힘

감사쓰기로
가족의 소중함 일깨워
자존감 생기니 행복해져
공부하라 강요하기보다
칭찬하니 스스로 바뀌어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 할 수 있을까?’라는 논제에서 출발한 ‘행복 가정 만들기 컨설팅’은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에 기반을 둔다. 가족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현재 상황을 진단하 고 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개 개인의 행복은 물론 가족 전체의 화합 지 수를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지는 지난 3월 19일 삼성중공업 거 제조선소 문형진 직장의 가정을 방문하 여 문 직장이 아내 윤현숙씨에게 100감사 를 낭독해주는 감동의 순간을 보았다. 아 들 문창균(고2) 군과 딸 문소희(중2) 양 이 어머니에게 5감사카드를 작성하는 시 간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레 가족 구성원 들을 감사나눔에 동참하게 했다. <본지 4 월 1일자 101호 소개>

그 후, 문 직장의 가정에는 큰 변화가 생 겼다. 바로 가족 전체가 1000감사를 완성 한 것이다. 본지는 지난달 23일 문 직장 의 집을 방문하여 2차 컨설팅을 진행했다.

가족 1000감사란?
가족 구성원이 마음을 합하여 쓴 1000가 지 감사를 말한다. 문 직장의 제안으로 이 루어진 이번 1000감사는 문 직장이 아내 와 두 자녀에게 300감사, 아내가 남편과 자 녀에게 300감사, 그리고 아이들이 각각 엄 마와 아빠에게 200감사를 작성하여 1000 감사를 완성했다.

일방 소통에서 쌍방향 소통
문 직장은 아내에게 100감사를 쓰기 전 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편지로 아내에 대 한 사랑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그것이 일 방형 소통으로 끝났다면, 이번 문 직장의 가족 1000감사는 쌍방형 소통이라는 점에 서 의미를 갖는다. 100감사를 쓰면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표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 에서 100감사를 쓰는 당사자는 물론 100감 사를 받는 상대방 또한 감동을 느낀다. 하 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100감사를 쓸 때 느끼는 감동을 알지 못하듯 100감사 를 쓴 당사자 또한 감사를 받을 때의 기분 은 알지 못한다. 때문에 “여보, 지금껏 살아 줘서 감사해.” “고마워. 잘 읽었어.”라는 식 의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 직장 가족의 1000감사는 가 족구성원이 ‘감사’라는 한 가지 주제에 다 같이 힘을 모아 동참했다는 점, 그리고 가 족 구성원 각자에게 100감사를 쓰며 가장 가까운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는 점에서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고 할 수 있다. 문 씨는 이러한 점에서 “가 족들과 같이 100감사를 적어보고 생각을 적어 주고받다 보니 나 중심에서 생각했 던것들이 가족중심으로 옮겨 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 창균 군은 “ 가족이 힘을 모아 1000감사를 성공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바라봄의 기적
문 직장의 집은 말 그대로 감사 하우스 다. 거실 전체가 100감사 족자로 덮여있다. 벽에 기댄 등 뒤로 감사의 기운이 올라오 는 듯하다. 새벽 5시에 밥을 하기 위해 일 어난 아내 현숙씨는 밥을 하는 동안 벽에 걸린 족자를 훑는다. 족자에 적힌 감사의 한 줄이 매일 새롭게 전해진다. 아침 식사 후 칫솔질을 하며 문 씨는 거실을 기웃거 린다. 가족들이 쓴 100감사를 읽다 보면 새 삼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그러한 느 낌은 문 씨를 매일 다짐케 한다. ‘더 열심 히 감사 활동을 해야겠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창균 군은 간식을 챙겨 먹는다. 간 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100감사 족자에 눈이 간다. 가족들과 함께 1000감사를 적 던 추억과 함께 해냈다는 뿌듯함이 올라 온다. 10개의 족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도 이들에게는 감사의 파도가 일렁인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지난 3월, 문 직장의 가족들은 “아빠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 들이 달라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달라진 이유는 두 자녀의 이야기에서 해답을 찾 을 수 있었다. ‘아빠가 감사나눔 이후 집 에서 화를 안 내신다’, ‘공부 하라는 말의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아내 현숙씨는 “원래 행복한 가족이었지만 있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감사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 었다. 좋게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절제가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문 직장은 ‘공부 하라’는 말 대신 매일 아이들에게 5감사를 적어 보내기 시작했다(4월 23일 기준 40일 째 실천중). 아빠의 화내는 횟수가 줄어들 고 엄마의 고함소리가 잦아들자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상승했다. 문 직장은 “예전에는 계획표를 짜서 가져오 라고 했는데 지금은 알아서 계획표를 짜 서 보여주고 문제집을 사달라고 한다”며 창균 군의 변화를 설명했다. 소희 양은 한 창 민감한 사춘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 빠에게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의 5감 사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랑을 표현하 기도 하고 예전에는 아빠가 포옹을 시도 하면 거부했는데 이제는 아빠가 팔을 벌 리면 달려와 안긴단다.

인정의 한 마디가 주는 힘
마지막으로 소희에게 5감사를 쓸 것을 제안했다. 모두 소희에게 5감사를 쓰고 발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집 웃음 바이 러스라서 감사해, 열심히 공부해주어 감사 해, 오빠와 잘 지내주어 감사해, 엄마를 많 이 도와주고 이해해주어 감사해, 인기 많 은 딸이라 감사해” 엄마의 발표에 이어 오 빠와 아빠가 소희에게 감사한 것을 읽어 주었다. 배시시 미소를 띤 소희는 “더 열심 히 공부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창균 군은 “아빠가 회사의 감사나눔 대 표모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한 자신도 아빠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감 사를 하겠단다. 소희 양 또한 “가족을 더 화목하게 만들어준 아빠에게 감사하다” 고 말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정받을 때 무한한 자신감과 자긍심이 나온다. 그 리고 여기에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 는 에너지가 생긴다. 가정은 이러한 에너 지의 원천이자 원동력이다. ‘존경 받는 남 편, 자랑스러운 아빠’, 문 직장은 이제 가 족들의 영웅이다.

“감사 제도를 도입하여 시작해준 회사 에 감사한다. 덕분에 감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가족들이 감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더욱더 감사나눔이 확산되 도록 앞장 서 노력하겠다.” 문 직장은 이 모든 감사를 회사로 돌리며 자신의 행복을 더 많은 곳에 나누어주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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