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감사나눔 이야기

처음 현장간사로 활동하며 이랜드인큐베이팅으로 보청기를 지원 해드린 100세 할머님이 있었다. 3년 뒤, 할머니께서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연락이 왔지만 먼 거리이다 보니 쉽사리 찾아뵙지 못했다.

그러다 할머님이 좋아하시는 롤케익을 두 손 가득 사들고 요양원으로 찾아갔다. 할머님은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시곤 반가운 마음에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해서까지 맞이해주셨다.

만나면 늘 두 손 꼭 잡으시면서 감사하다며 좋아하신다. 가지고 간 롤케잌을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그 모습에 나까지 행복했다. 찾아뵙고 나니 한 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며칠 후, 부활주일에 할머니께서 천국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과 며칠 전 할머니와 두 손잡고 함께 했던 순간이 ‘할머님과의 마지막이었구나’ 생각하니 찾아뵙길 잘했다.

할머님은 생전에 조금씩 모은 수급비를 자신의 장례비용을 준비해 찾아오는 목회자들께 교통비로 드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한다. 그 중 이랜드복지재단에도 귀한 10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놓고 떠나셨다.

이금분 할머님은 2012년 7월 이랜드인큐베이팅을 통해 ‘난청 치료비(보청기)’를 지원받은 바 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사랑을 나누신 할머님이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

- 이랜드인큐베이팅 현장간사 원명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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