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 ④

배운 걸 행동으로 옮겨야 진정한 독서고수
유근용의 일독일행 독서법 ④

유근용
독서카페 ‘어썸피플’ 대표이자
국내 최대 자기개발 파워블로그
'초인용쌤의 자기계발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책만 많이 읽는 사람과 올바른 독서를 하는 사람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책은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다. 그 속에서 배운 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독서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이 읽은 책 리스트를 자주 게시했는데 대부분 100권이 넘었다. 그 리스트는 그때그때의 베스트셀러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책들로 가득했다. 마치 ‘1년에 1000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운 사람 같았다. 그 친구를 우연히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는 나조차 작아지게 만드는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와의 대화는 실망스러웠다. 지식이 많은 것 같기는 했지만 깊이가 없었고, 말이 정말 많았지만 실속 없이 방대한 독서량만 자랑했다. 한마디로 실천이 결여된 책 읽기만 하다 책 속 세상에 매몰된 ‘바보’ 같았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고역이었다. 내가 생각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모습’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친구 이야기를 해보자. 최근에 책에 빠져든 그는 이번 주에는 이 책을 읽었고 저번 주에는 저 책을 읽었다며 스스로 대견해 했다. 그런데 그가 회사이야기를 시작하자 나는 또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는 쉬지 않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열심히 일하는데 회사에서 알아주지를 않아.” “직원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나는 한동안 그의 불평불만을 듣고 있다가 질문을 던졌다. “그 책 읽었다며? 하나라도 실천해 봤어? 책에서 이런 상황일 때 이렇게 해보라고 나오잖아. 그대로 시도는 해봤어?” 그는 내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독서 모임에서도 이런 경우를 자주 본다. 언젠가 감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모임 날짜가 되어 사람들이 모였고 나는 감사 일기를 써본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단 한 사람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럼 책을 읽으며 감사 일기에 대한 효과를 느꼈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의 답을 했다. 충격이었다. 감사에 대한 책을 읽고 감사일기의 효과를 알게 되었다면 하루에 단 한 가지라도 감사한 일을 적었어야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일독일행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안타까웠다.

이제 읽기만 하는 독서를 넘어서자. ‘넘버 원’만 인정받는 사회에서 ‘온리 원’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책 읽기뿐 아니라 실천 또한 필수다. 일독일행이 습관화 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고수다.

유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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