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한평생 사는데 100m 달리기처럼 빠르게 달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리라. 마라톤은 함께 달리는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달릴 정도로 속도를 늦춰야 성공적인 골인을 할 수 있다.
오르막 내리막 42.195km, 세계적인 기록자가 되려면 2시간 10분내에 달려야 하고, 마라토너로서 대접을 받으려면 5시간대에서 골인점을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풀코스 완주를 한다는 것은 5km, 10km, 하프 마라톤의 경험을 수없이 쌓은 후에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뛰어야 지구력이 길러진다. 달리면서 겪는 갖가지 고초를 이겨내는 훈련이 된 후라야 장거리 완주를 하는 것이다. 잘 달리려면 허벅지 근육과 자연스러운 호흡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정신력도 크게 좌우한다.
전문가는 초보자가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빨리 달리려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뜻하지 않은 근육 마비로 못 견디게 되고 만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너무 빨리 내딛다가 금방 지치게 되며 결국은 완주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시작할 때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규칙을 따라야 안전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확실히 마라톤은 우리 인생과 닮았다. 10대는 앞만 보고 뛰면서 성장통을 앓지만 아픔도 모르고 자기 얼굴만 본다. 20대~ 30대  역시 앞을 향해 달리며 무엇이든 서두르고 아픔을 겪지만 자신감이 넘쳐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40대에 이르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고 살아온 자기 얼굴을 발견하며 인생살이가 녹록치 않음을 깨닫는다. 50대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들을 성찰하며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참된 자아를 찾는다.
60대에는 인생의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자기 식대로 살아간다. 70대에는 다시한번 꿈을 꾸며 봉사하고자 한다. 80대 90대에는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하며 산다.

이런 삶의 과정에서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모든 연령층에서 익혀야 할 훈련이 감사라는 것을 깨닫는다. 자연스러운 호흡법인 ‘감사’를 알게 되면 순리를 따르게 되고 서두르지 않으며 ‘또 다른 나’를 여유롭게 대하고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삶의 전 과정을 꾸준하게 달릴 수 있게 하는 든든한 하체가 바로 ‘감사’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완주를 늘 바란다.
최근에 ‘기쁨’이라는 제목을 ‘감사’로 바꾼 시를 하나 소개한다.

바퀴 하나 없이
돌아가는 해를 보며

끈 하나 없이
떠 있는 달을 보며

보이지 않는 바퀴
우리를 인도하니

보이지 않는 끈
우리를 지탱하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물을 큰 틀에서 보며 디테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좋아 하면서 한편으로 가볍게 흘린다.
감사의 힘을 모르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감사 표현으로 승부를 내자. 인생은 선택이 이어진 마라톤이며 심은 대로 거두는 좁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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