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사나눔’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오세선 대리

▲ 아내 아들과 함께한 오세선 대리.

웃음이 많아진 우리 집의 ‘감사나눔’을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일곱 살 첫째와 두 살 둘째를 보살피는 아내는 항상 ‘힘들다, 정신없다’며 늘 울상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을 이해하기에 가사를 돕고 아이도 돌봐 주지만 아내는 여전히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꺼내곤 합니다.

그렇게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생활을 하는 중에 문득, 회사에서 실천하고 있는 감사나눔활동이 떠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소 고마웠던 마음을 허공에 사라져버리는 말 대신 글로 남겨 동료에게 감동을 전하는 감사나눔. 정말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은 더 행복해지는 감사나눔활동에 언젠가는 가족과 친구에게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1000감사쓰기 제안 = 그러던 어느 주말, 가족이 함께 식사를 마치고 앉아있는 중에 “여보, 그리고 아들아, 우리 재미있는 놀이를 해볼까. ‘감사하기 놀이’라는 거란다. 오늘부터 서로에게 감사한 일을 적어서 1000개가 될 때마다 선물을 전하는 놀이야. 미리 가지고 싶은 거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 종이에 적어두고 1000감사가 될 때, 지금 적어둔 선물을 전해줄게”라고 제안했습니다.

아들은 평소 가지고 싶어 하던 것을 적으며 신이 나서 100감사를 빨리 적는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아내 또한 약속 지키라며 가지고 싶은 것과 저에게 요청하는 부담스러운 부탁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가장인 저의 약속은 시작되고 다음날부터 ‘감사하기’라는 제목의 책에 한 개 두 개씩 감사의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한주가 지나면 서로의 감사 책이 몇 장씩 감사글로 채워졌고, 서로에게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이면 1000개의 감사 글을 적을 수 있으리라 호언장담하던 아내와 아들은 각자 다섯 페이지 정도에 130여개의 감사 글을 쓰고 생각보다 힘들다고 했습니다.

‘가족인데도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 표현이 적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들의 황당한 감사 글과 감동적인 아내의 감사 글, 그리고 가족을 향한 저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감사글로 인해 집안은 웃음과 감동이 가득해졌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웃음과 감동 = 주말저녁에는 TV를 보며 별 이야기도 없이 보냈던 우리 가족에게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더 즐거운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도미노의 시작처럼 아내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고 ‘힘들다’는 말 대신에 아이들이 ‘이뻐죽겠다’는 얘기가 많아졌습니다.

아내는 감사쓰기 덕분에 아이를 키우는 게 일이 아닌 행복으로 바뀌었다며 제게 큰일을 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워줍니다. 또 아들은 가족이 있어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는 말을 자주 해주었습니다. 또 퇴근하고 쉬는 저에게 아들은 감사 글이 아닌, 감사편지까지 전해줬습니다. 행복을 일깨워주는 ‘감사나눔’. 널리 전파되어 모두가 행복해지를 소망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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