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성교육 의무화를 위한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 되었다. 수업 및 생활지도 속에 인성 교육을 늘 해 왔거늘 법으로 명시까지 해야 하다니 그 심각성을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다음은 지속적인 감사운동으로 변하고 있는 우리학교 이야기다.

 “인스턴트가 아닌 좋은 재료로 맛있는 밥을 지어 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는 지킴이 아저씨, 감사합니다. 달리기 할 때 최선을 다한 나에게 감사합니다. 우리 교실까지 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가 내게, 계단이 감사하다니? 이런 감사는 우리 아이들에겐 일상이 되었다. 올해로 3년 째, 하루 5감사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히 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다. 마음 두지 않았을 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감사의 눈으로 들여다보니 그 존재감이 뚜렷이 보였고 소중한 가치에 감사의 마음이 일어났다.
처음엔 감사할 것이 없다고 투덜대던 아이들이었다. 이제는 자신은 물론 저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을 넘어 신호등, 계단 같은 시설물과 햇볕, 풀, 꽃 등 자연으로까지 눈이 커졌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고 감사하지 않은 게 없다는 것을 알아 갔다.

올해 전근 오신 모 선생님은 “우리 학교 아이들은 일상의 대화 속에서 ‘고마워, 감사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정말 자연스럽게 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구요. 감사쓰기 덕분인 것 같아요”한다.
우리 학교를 처음 방문했던 모 연구사도 “아이들이 정말 인사를 잘하네요. 오늘 만큼 인사 많이 받아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마음이 넉넉해지고 표정도 밝아졌다. 데이비드 홉킨스의 의식레벨 도표에 의하면, 감사는 사랑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식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달라진 건 없으나 모든 걸 감사로 받아들이자 마음 부자가 된 것이다. “감사해” “고마워”라는 말이 늘면서 거친 말은 줄고 싸움이나 사고는 거의 없어졌다.
학부모들도 한 목소리다. 친구의 작은 호의에도 감사하다보니 친구 관계가 좋아져 학교 가는 것을 기다리고, 공부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를 하니 공부가 재미있다고, 또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참 건강해졌다고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바른 인성의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감사교육의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감사나눔신문사와 손욱 회장님을 중심으로 일어난 감사나눔운동이 포스코를 선두로 많은 성과를 내며 지역사회로 번져갔다. 우리학교도 동참했다. 부모의 과욕으로 사교육에 내몰린 찌든 아이들에게 마음 영양제가 필요했다. 

김영순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사들은 감사운동의 필요성에 공감, 행복한 부모만이 자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학부모도 함께 5감사쓰기에 참여시켰다.
3년,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학부모도 아이들을 소중한 존재로 존중하자 학교 분위기도 자연스레 따뜻해졌다. 아이들은 오고 싶고, 학부모들은 보내고 싶고, 선생님들은 근무하고 싶은 효자초등학교가 되었다.
참 좋은 감사나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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