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상황감사
3단계 감사 상황감사 사례

“너도 하루에 감사 5개씩만 적어 봐”
요양병원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고객 대응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상철 원무과 계장

생각 없이 기계처럼 일하며
미안함과 회의감을 느끼던 중
새롭게 만난 안동복주병원

나도 변하고 나의 5감사 권유로
친구들도 변했다!

요양병원은 일하기가 힘들어

대구에서 4년간 요양병원, 정형외과에서 일을 배우면서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 고만고만할 때의 이야기다.

첫 입사한 요양병원의 규모가 작은 탓에 병동 드레싱도 겸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었다.

그곳은 여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수십 명의 환자를 두 명의 간병사님이 돌보고 계신 시스템이었다.

그 층을 올라갈 때마다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었다. 냄새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묶여 있었다. 욕창이 발생을 안 할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다.

그로 인해 내 머릿속의 요양병원은 거기까지였다.

때로는 생각 없이 기계처럼 일하던 그 시기였다.

그때 누워만 계신 할아버지를 매일 치료해드렸는데, 냄새를 맡기 싫어 인상을 쓰며 투덜거렸다. 그런데 할아버지를 병간호하시는 할머니께서는 매일 나를 손자처럼 손을 잡아주시곤 연거푸 고맙다고 하셨다.

너무 죄송했다. 과연 내 할아버지를 치료를 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가 있었을까?

돌아가신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이 시기에 나에게 회의감을 느끼곤 많을 생각을 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하였다.

‘이런 마인드로 일을 할 바엔 다른 일을 하자’라고 생각하고 정형외과 수술실을 들어갔다. 전보다 많이 바뀐 마인드로 열심히 임했다.

그 덕에 다리가 부러진 환자들이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고 걸어서 나가면서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퇴원 후에도 찾아오셔서 일부로 날 보러 오시곤 작은 음료수라도 꼭 챙겨주시는 환자분들!

신기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투덜거리고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힘든 것은 기피하고 싶어 하던 철부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이런 인사를 받아도 되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다.

냄새 없는 요양병원이 있었네

타향살이를 마치고 2015년도 8월에 복주2병원으로 입사하였다.

어린 나이에 대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니 눈만 높아져 있었고, 자만감에 차 있을 당시 어려운 취업난에 쓴맛을 보곤 입사를 하여 의기소침해 있었다.

교육을 받으러 경도요양병원 첫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쿵’하던 느낌을 받았다.

설레임? 두려움? 너무 깨끗하고 냄새조차 없었다.

나도 모르게 창피했다, 두근거리던 내 마음이 아직도 느껴진다.

다른 요양병원에서 근무했던 전의 내 모습이 생각나 죄스러웠다.

병동을 돌아보고는 밥솥으로 숭늉을 끓여 입맛을 돋우어 어르신들 식사를 하게 만드는 모습에 내가 익히 알고 있었던 기존의 요양병원 시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난 그동안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 충격 그 자체였다. 예천에 이 정도의 병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묶여 있는 분들조차 보이지 않았고 행복해 보이던 환자분들.

이후 복주2병원에서 복주병원으로 옮기면서 이사장님이 늘 추구하던 4무2탈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라운딩을 하시고 신규 직원이 올 때마다 교육을 해주시고, 우리가 추구하는 마인드를 알려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주시던 모습.

심지어 지금의 내 나이에 이사장님은 도약을 하셨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에도 목표를 가지고 앞날을 위해 열심히 하시던 모습.

책을 읽는 내내 하루하루 보내기에 급급했던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된 기회였다. 이후 이사장님이 추천해준 모든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변화되었다.

그런 나를 나는 칭찬해주고 싶었다.

요양병원으로 출근 후 인사를 하기 위해 병동으로 인사를 다녔다.

달랐다. 모든 직원들의 마인드가.

처음에는 귀찮고 ‘이걸 왜 하지’ 했던 지난날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5감사. 물론 귀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성을 하면 할수록 어느 순간 몸에 배여 버렸다.

친구들을 만나도 5감사부터 작성을 하였고, 빈도가 늘어나니깐 5감사 적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더 늘었다,

그럴 때마다 권유했다. 직접 5감사를 매일 적어 보라고. 그럼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뿌듯했다. 나 외에 타인에게도 변화할 기회를 줄 수 있음에.

“너도 하루에 감사 5개씩만 적어 봐.”

처음에는 콧방귀도 안 뀌던 친구들이 술도 줄이고 심지어는 담배도 끊었다.

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분 좋은 변화였다.

이상철(안동복주병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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