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과학이다' 제갈정웅 박사

'감사는 과학이다' 제갈정웅 박사

손글씨가 똑똑한 뇌를 만든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며 손글씨 쓰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학자들이 키보드로 쓰는 것과 손글씨 쓰는 것의 효과를 비교 연구하였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카차 페더 교수는 손글씨의 효과를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손글씨를 쓰면 장기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손으로 무언가를 쓸 때 망상활성화 시스템(reticular activating system)을 자극하게 된다.

이 RAS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주는 필터 역할을 하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따라서 입력된 정보가 뇌의 시냅스에 더 강하게 자극을 주어 장기기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둘째, 손글씨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자신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워싱턴대학 버지니아 버닝거 교수는 초등학교 어린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는데 손글씨로 직접 작문을 한 어린이들이 키보드로 작문을 쓴 아이들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글을 빨리 썼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인디애나대학 카린 할만 제임스 교수는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글자를 보여주면서 한 그룹은 글자를 따라 쓰게 하고, 다른 그룹은 보고 읽기를 시켰다.

그렇게 4주가 지난 후 뇌신경 세포를 MRI로 촬영했더니 글자를 따라 쓰게 한 그룹의 뇌 활동이 훨씬 더 활성화된 것을 발견했다.

손글씨는
좌뇌와 우뇌를
발달시킨다

그래서 그는 손글씨로 종이에 무엇인가를 쓰면 그 종이를 잃어버렸더라도 그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 캐나다의 신경외과 의사인 팬필드는 간질 환자를 각성 상태에서 수술하는 동안 작은 전극으로 뇌 피질에 전기로 자극하며 그 자극이 우리 몸 어느 부분에 나타나는지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렇게 완성한 것이 팬필드의 소인간 즉 호몬클루스(homonculus)이다. 호몬클루스는 손이 아주 크다. 그만큼 운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부분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의 뼈의 개수의 25% 이상이 손에 있다. 그래서 손을 많이 사용하면 치매 예방도 된다는 것이다. 손글씨 쓰기는 손의 뼈를 많이 사용하게 하고 따라서 대뇌피질에 자극을 많이 주게 되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자들의 연구 외에 최근에는 뇌과학자들이 뇌를 직접 영상기기를 사용하여 관찰함으로써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 더 많은 뇌 부위를 활성화시켜 학습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성을 촉발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손으로 글을 쓰면 좌뇌와 우뇌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손으로 글을 쓰면 논리적인 것은 좌뇌를, 감각적인 것은 우뇌를 사용하여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 쓰면서 소리 내어 읽으면 단어를 더 잘 외울 수 있다.

위와 같은 효과를 감사나눔신문에서 직접 누려보면 어떨까?

감사나눔신문에 실린 기사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감사의 글을 베껴쓰기 면에 하나하나 손글씨로 옮겨 쓰면서 말이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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