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아들의 고백

감사병영

“아버지, 제 안에 아버지가 계십니다”
전역 아들의 고백

100일 100감사 쓰기의 주인공 한알찬 전 병장

아버지 한재영 님께 드리는 감사

1. 무뚝뚝한 말 속에 깊은 사랑이 담겨있어서 감사합니다.
2. 저에게 옳은 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나의 아버지여서 감사합니다.
4. 아버지가 멋있는 사람이라서 감사합니다.
5. 아버지와 닮은 점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6. 아버지가 나를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버지가 나의 군생활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아버지가 가족을 사랑해서 감사합니다.
9. 아버지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0. 무엇보다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

육군3공병여단 125부대 소속이었던 한알찬 씨(맨 앞줄 가운데)는 군 생활의 오점을 지우기 위해 애쓰던 중 당시 강경일 대대장님의 권유로 ‘100일 100감사 쓰기’를 했고, 이후 그의 군 생활은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감사 쓰기를 통해 나의 의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몇 차례 찾아온 고비 때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었을 때 가슴이 벅찼습니다.”

1년 전 군 복무를 마친 한알찬 씨는 아버지가 계신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8개월을 머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면서 제가 알았던 아버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걱정되었고 경제 악화인 요즘 힘들게 돈을 버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껏 나의 어려움만 생각한 저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비교되지 않을 만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고 묵묵하게 버티시는 모습을 보고 제 가슴은 울렸습니다.”

아버지를 본 한알찬 씨의 가슴이 왜 울렸을까요?

“내가 어려움을 직면하여 무너져 있을 때 아버지는 나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비관하지 않고 성숙한 삶의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며 나의 어려움을 극복할 본질적 가치를 찾아낼 실마리를 찾아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심스레 그렇게 생각한 한알찬 씨의 감사하기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감사’라는 말 속에 담긴 생명에 대한 긍정, 본질적 가치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한알찬 씨는 병장 시절 ‘1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알찬아. 지금 나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 이유는 너도 잘 알지?

나 자신에게 져서 또다시 포기하고 다른 것에 의존한다면 너는 아무 의미가 없어지잖아. 안주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나 자신을 던질 거야.

차갑게 늙어서 죽는 것보단 가슴 뜨겁게 사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

10년 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나에게.”

10년 뒤, 그 뒤에도 한알찬 씨의 감사하기 생활은 영원할 것이고, 그 실천의 뿌리는 군 생활에서 했던 ‘100일 100감사 쓰기’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도전하지 못했다면 미래를 위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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