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천의 1분 컨설팅

감사에 주목하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한 대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마음편지함’을 설치한 뒤에 아주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마음편지함에 담긴 애로사항은 대대장에게 직접 보고되었기에 후속조처가 불가피했는데, 도리어 그것이 문제를 해소하기는커녕 새로운 분란만 조장했던 겁니다.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자 애초의 의도와 달리 이 대대는 순식간에 문제부대가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고민하던 감사교관은 예전에 배웠던 감사나눔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마음편지함 옆에 ‘감사나눔게시판’을 설치하고, 후임과 선임이 서로에게 감사메시지를 보내도록 격려했습니다.

처음에는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편지함의 불평건수가 7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감사나눔을 통해 사소한 불평이 사라졌을 뿐인데 마음편지함이 텅 비었고 큰 불평과 분란도 해소되었던 것입니다.

좋은 의도로 추진했지만 조직원에게 불평과 불만 등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게 하니 문제만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해 긍정과 감사에 초점을 맞추게 하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불평하면 불평할 일이 생기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우리 조직은 과연 어느 곳에 집중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오세천 행복나눔125 컨설팅본부장, 전 농심 전략경영실장, 전 농심 리더십센터장, 교육·컨설팅 문의 010-3728-1806 / ohdaeg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