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감사를 선택한 사람들 (5) - 이기재 감사마을 대표

그럼에도 감사를 선택한 사람들 (5) -  이기재 감사마을 대표

상대에게 잘 밟혀 주는 것이 진정한 감사

30여 년 오직 한 길, 목회 인생을 걸었던 이기재 목사
은퇴 후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감사 인생’

부부간 맞절로 감사 인생을 사는
김용환 대표를 만나 충격을 받다

전광 목사를 만나 감사 일기를 쓰다

현재 감사마을 카페를 운영하며
모든 이들과 감사를 나누다

감사 인생을 살면서 이기재 목사의 얼굴이 확 바뀌었습니다.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면서 참다운 행복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의인의 길

이기재 목사에게는 살면서 늘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강도사 인허를 받을 때 권면 순서를 맡은 노회 중진 목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목사 안수를 받고 은사 되신 목사님을 찾아가서 ‘목사님, 어떻게 하면 목회를 잘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분이 방바닥에 누워 ‘나를 밟아 봐’ 하더군.

그래서 ‘아니, 제가 어떻게 목사님을 밟아요?’ 했더니 껄껄 웃으시며 ‘괜찮아, 밟아 봐. 잘 밟혀 주는 게 목회 잘 하는 거야’ 하셔서 할 수 없이 몇 번 밟은 일이 있지.”

이 목사는 이 이야기를 평생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목회를 잘 한다는 것은 늘 자신을 자제하고 낮아져서 죽는 것이란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목회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했고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 목사는 이 이야기를 기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과(大過) 없이 한 교회에서 만 31년을 목회했고 원로로 추대 받아 은퇴했습니다. 은퇴한 후에도 3개월에 한 번씩 시무하던 교회에서 설교로 섬기며 후임 목사와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오랜 경험을 통해 목회와 감사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 밟혀 주는 것이 감사’라는 것입니다.

아내에게 하는 절

이 목사는 그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히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 감사나눔신문 김용환 대표를 꼽습니다.

이 목사가 김 대표를 만난 것은 2010년 7월 27일 상동마을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식 때였습니다. 상동마을도서관은 이 목사가 은퇴한 후 그동안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사비를 털어 마련한 도서관입니다.

축사를 하기 위해 기념식에 참석했던 김 대표는 축사에 앞서 먼저 도서관 마룻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이 ‘갑자기 웬 절?’ 하며 어리둥절해 할 때 김 대표는 “날마다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고 아내에게도 맞절을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목사는 이런 김 대표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아내에게 생각이 미치자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도 아내의 고마움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아내의 역할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기에 소중함과 고마움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교회를 설립하고 원로 목사로 은퇴하기까지 나의 수고는 70퍼센트, 아내의 수고는 30퍼센트 정도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반대였다.

아내의 수고가 70퍼센트, 나의 수고는 30퍼센트였다. 그런데도 영광과 대접은 목사인 내가 다 받고 스트레스와 골병은 아내가 다 받았다.

노년에 전신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하다. 아내는 하나님이 준 선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란 의미다. 나를 위해 수고한 아내를 생각하면 더욱더 소중하고 고맙다.”

그때부터 이 목사는 아내와 맞절을 했습니다. 커피를 타 주거나 마트에서 쇼핑하고 들어오면 장바구니를 받아 주며 “고마워요” 하고 인사합니다.

처음 아내에게 절을 했을 때 이 목사의 사모는 무척 불편해 했습니다.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하니 당황할 수밖에!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사모도 자연스럽게 맞절을 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이제는 나이 들어 이곳저곳이 쑤시는 아내의 관절을 주물러 주며 이 목사는 자신을 위해 수고해 준 아내의 손과 발에 눈물겹도록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의 나 됨이 내가 잘나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거기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헌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백사장 모래알보다 많은 감사

제가 이 목사를 처음 만난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동마을도서관을 찾아가서 이 목사를 만났을 때 평생감사 노트를 이 목사에게 보여 주며 감사 일기를 소개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 목사는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감사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저의 책 ‘평생감사’, ‘평생감사 실천편’, ‘365일 날마다 감사’, ‘평생감사 캘린더’ 등 제가 쓴 감사 책들을 모조리 읽으며 감사의 사람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저는 장난을 치며 이 목사를 저의 ‘감사 수제자’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소개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이 목사가 지금은 저를 부끄럽게 할 만큼 감사의 달인이 되어 ‘감사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빼곡히 적인 감사 노트나 100감사, 심지어 1,000감사는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할 만큼 감동을 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더 바쁜 활동을 하는 원로이신 이 목사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후배 목사들에게 일일이 안부 전화를 하며 챙깁니다.

“은퇴하니까 시간이 남아돈다. 시간 많은 사람이 바쁜 현역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당연하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목소리를 듣고 살아야지.

전 목사! 살아 있지요?”라고 하면서 항상 먼저 안부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할 때마다 “감사하다, 행복하다, 전 목사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최고의 축복이야” 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한번은 부산 해운대의 한 교회에서 집회 중이었는데 이 목사에게 전화가 와서 해운대 백사장을 걷고 있는 중이라고 했더니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알만큼 많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와요!’

라고 하는데‘백사장 모래알보다 많은 감사’라는 멋진 표현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제 당신은 저의 ‘감사 수제자’가 아니라 ‘감사 스승’이고 저의 진정한 ‘감사 멘토’이십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감사 달인이십니다.

감사 멘토이신 이 목사님!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저의 감사 멘토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에서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
전 광
생명의말씀사

■ 미덕 찾아보기 : ‘헌신’

“상대에게 잘 밟혀 주는 것이 진정한 감사”

※헌신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어떤 대상을 몸과 마음을 다해 돌보는 것입니다. 헌신적인 사람은 친구, 일, 혹은 자신이 믿는 어떤 것을 위해 정성을 다합니다. 헌신의 대상을 지닌 사람은 그를 위해 시작한 일을 끝냅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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