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절망 극복의 통로이자 감사 표현의 도구

책으로 만드는 희망, 감사를 표현한 책
독서는 절망 극복의 통로이자 감사 표현의 도구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충격적 진단을 받고 스티븐 호킹은 몇 달 동안 술에 취한 채 우울증에 빠져 지냈습니다. 그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탈레반이 내 몸은 쐈지만 내 꿈을 쏠 수는 없어요.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소녀 인권운동가 말라라가 2013년 7월 12일 유엔 총회장에서 했던 연설의 한 대목입니다.

그녀는 독서를 통해 희망을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이렇게 독서는 절망 극복의 통로가 되고, 때로는 감사 표현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 두 개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

한 가난한 소년이 책방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책을 사 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사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방 쇼윈도 너머로 책 한 권이 펼쳐진 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소년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눈을 바짝 가까이 대고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책을 읽었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책방 앞을 지날 때마다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책은 날마다 페이지가 고정된 채 펼쳐져 있었지만 소년은 하루도 지나치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책은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또 그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소년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매일 찾아와 책을 읽고 가는 소년을 보고 책방 주인이 늘 다음 페이지로 넘겨 놓곤 했던 것입니다.

한 신문에 연재된 정호승의 새벽편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의 한 부분을 구어체로 바꿔봤습니다.

독서를 통해 가난한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려 했던 소년의 밝은 용기, 그 소년을 위해 매일 책장을 넘겨줌으로써 물과 햇빛을 제공해준 책방 주인의 선한 마음이 감동을 주는 이 일화는 실제로 유럽 어느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년은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 시인은 소년이 ‘스스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2.

“움직이지 못하는 것만 빼면 나는 모든 점에서 아주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심지어 병조차도 그다지 큰 불운은 아닙니다.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니까요.

나는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실제로 병에 걸리기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축복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것이 큰 불편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입니다.”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지구인’으로 불리는 스티븐 호킹의 고백입니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이 처음부터 행운과 행복을 말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충격적 진단을 받고 그는 몇 달 동안 술에 취한 채 우울증에 빠져 지냈습니다.

바그너의 음악만이 당시 그를 위로한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스티븐 호킹은 우선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약간의 방황 기간을 거친 다음 자신의 신체적 능력이 ALS라는 비극적 질병에 의해 심각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러자 절망적 상황에 빠져 있던 그에게 행운의 사건들이 잇따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감사의 기적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불후의 명저 ‘시간의 역사’를 발간하며 서문에 감사를 담아냈습니다.

우선 그는 맨 앞에 ‘아내 제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썼습니다. 머리말의 제목도 아예 ‘감사의 말’이라고 붙였는데, 도움을 준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며 일일이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아내와 세 자녀, 학문 초기 동료들, 다음 단계 동료와 학생들, 언어 합성기와 휠체어를 제공한 사람들, 출판사 편집인, 조수와 비서, 간호원, 연구비와 의료비를 제공한 여러 재단 관계자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심지어는 옛날 동료와 썼던,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대중들이 읽기에는 아주 고약한 저서에 대해서까지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호킹은 “그때부터 나는 보다 이해하기 쉽게 쓰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짜증이 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수정을 요청한 출판사 편집인과 관련해서도 “그러나 그의 의견이 옳았다. 그의 고집 덕분 이 책이 더욱 좋아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책으로 희망을 만들고 감사도 표현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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