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마지막인 듯 감사를 전해요

나는 젊은 시절부터 오로지 일에만 매달려 한평생을 살아왔다. 배고픈 보릿고개를 넘나들던 19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GNP(국민총생산) 2만 달러 시대를 연 1999년 퇴임을 할 때까지 그저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37년간 현대그룹에서 7개 회사를 돌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 후 느긋한 마음으로 여생을 즐기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미 없이 막연히 흘려보내는 한 해 한 해를 살기에는 내 안에 아직 너무도 많은 열정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2013년 1월, 감사나눔신문사에서 개최한 제1회 감사나눔 페스티벌에 참석하게 되었다. 포스포ICT를 비롯하여 많은 기업과 가정 그리고 개인들이 감사를 통해 변화한 사례들을 접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이후로 내 삶이 크게 달라졌음을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5가지 이상 감사거리를 찾아 감사일기를 쓰면서 부정적이던 마음이 긍정으로 채워짐을 느꼈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배려심이 깊어졌다.

매년 아내의 생일이면 100감사를 써주는데, 그 작은 선물이 가정의 분위기를 최고로 화목하게 만드는 기쁨도 맛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 감사나눔신문을 구독하고 감사 관련 책들을 읽고 스스로 감사를 실천하며 주위에 감사를 전파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경제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 세계 10위권의 반열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 원인으로 우리가 지나치게 환경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많은 돈과 좋은 집, 고급 차, 권력 등 조건과 환경에서만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결코 얻을 수 없다. 미국의 유명한 행복학자 소냐 류보머스키가 ‘How to be happy’에서 지적한 것처럼, 행복지수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0%에 불과하다.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으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을 불러오는 바탕임을 늦게나마 깨닫게 됨에 감사할 뿐이다.

개인과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러한 감사가 수많은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전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나도 그 운동에 일조를 하고 있다.

행복한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하는 기업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운명이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올해 81세인 나는 95세가 되는 2030년에 내 생이 다하리라 생각해 본다. 그때까지 14년이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일이 너무나 많아 마치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인 듯 내 안의 열정이 끓어오른다.

그래서인지 25년째 수첩 안에 스마일 스티커를 넣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급하는‘스마일 운동’을 하고 있다. 좋은 웃음 나누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다. 환한 웃음 머금고 감사하는 삶,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지 않는가.

감사 실천을 위해 나는 매일 아침 이해인 수녀의 시 ‘감사 예찬’을 암송한다. 내 생이 다하는 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주)프리씨이오 김택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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