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감사의 홀씨를 날리며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한 장의 포스터를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았다. 행복나눔125의 페스티벌을 알리는 포스터였다.

왠지 마음이 끌렸다. 딱히 초대한 사람도 없는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무작정 고속버스를 타고 여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행사장 입구에서 하는 시음행사가 나를 잠시 당황하게 했다. 감사로 키운 젖소에서 짠 우유로 만들었다는 플레인 요구르트였다.

‘감사로 키운 젖소라니….’ 무언가 잘 못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기왕 왔으니 한번 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그곳에서 감사로 변화된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감사”라는 주제로 모여든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고 감사사례를 발표하던 분들의 행복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무언가에 끌리듯 행복나눔125 지도자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정을 밟는 중에 매일 20감사 쓰기를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매일 20가지 감사를 쓴다는 것이 고역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한 달 가량 감사일기를 쥐어짜다보니 무심히 보냈던 나의 하루와 나의 삶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찬찬히 들여다 본 나의 하루에는 내게 호의를 베푸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여러 사건들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감사일기를 쓰는 시간이 고역이 아닌 행복으로 느껴졌다. 3개월이 지나자 사람들에게서 “예뻐졌다”, “얼굴이 훤해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느냐”는 등의 행복한 칭찬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거울을 봤더니 내가 봐도 예뻐진 내 얼굴…. 보톡스를 맞은 것도, 성형수술을 한 것도 아닌데…. 감사의 힘은 놀라운 것이었다. 예뻐지길 원하는 여성들에게 감사하기를 권해본다.

곧이어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주듯 감사는 나에게 행운을 안겨주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여주에서 행복나눔 토크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토크콘서트 2부 행사에서 감사를 실천하는 여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로 행복해진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지역신문에서 인터뷰를 하여 감사로 행복해진 나의 사례가 기사화된 것을 보며 반듯하게 ‘감사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책임감을 느꼈다.

지난 1년 동안 행복나눔125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주에 살고 있기에 주어진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감사를 전했다.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 가족들을 찾아가 감사를 전하며 행복한 감사의 나라를 여행하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감사하고, 걸을 수 없어도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하다는 그들을 만나며 그동안 나의 감사는 얼마나 이기적인 감사였던가를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이것을 마음으로, 눈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손으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늘도 민들레가 홀씨를 날리듯, 감사를 날려 보낸다.

바람타고 훨훨 더 많은 사람들 속에 대한민국 곳곳에 감사의 씨가 떨어져 아름다운 감사의 꽃이 피고 감사의 열매가 맺힐 그날들을 기대하면서….

김명희 (마인드펀치 교육연구원 원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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