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이라고 느낀다면 절망 대신 펜(pen)을 잡으세요

“365일 감사편지를 써보세요. 변화가 옵니다!”
삶의 끝이라고 느낀다면 절망 대신 펜(pen)을 잡으세요 

글쓰기는 어렵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타당한 것은 현 단계 인간의 의식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말하기는 오랜 진화 과정에서 습득되었지만, 집단적인 글쓰기는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더 많은 세월이 지나야 글쓰기는 고된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다. 그런 시기를 앞당기려면 누구든 열심히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전자에 글쓰기 능력을 심어 후대에 전해준다는 의미이다.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라는 책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분류했다.

먼저, 순전한 이기심이다. 자신의 존재를 두드러지게 보이고 싶어서 글을 쓴다.

두 번째, 미학적 열정이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알고 그걸 표현하고 싶은 욕망을 누르기 어려워 글을 쓴다.

세 번째, 역사적 충동이다. 세상의 진실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려는 욕구가 강해 글을 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목적이다. 내 생각을 글로 써서 남의 생각을 바꾸려는 글쓰기이다. 설득이 주요 목적이다.

 

세상에 나온 글을 자세히 보면 대략 위의 네 가지에 들어가 있는데, 공통점은 철저히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나의 관점을 철저히 관철해나가는 글쓰기들이다. 그래서 쓰기가 힘들다.

어설프게 썼다간 모욕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논리적 일관성이나 짜임새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식도 많아야 하고 사고도 철저해야 하고 문장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 그래서 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례가 있다. 글을 쓰는 주체는 분명 나이지만, 오로지 타자(他者, 다른 사람)를 위해서만 글을 쓰는 경우다. 타자를 전체적으로 관찰해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딱 하나, ‘감사의 마음’을 중심 주제로 해서 그를 온전히 표현해내는 것이다.

그러면 조지 오웰이 분류한 네 가지 글쓰기 동인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되는데, 바로 글을 쓰는 자신이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어려움이 닥쳐 절망만 가득한 그 순간, 어렵기만 한 글쓰기가 새로운 삶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어느 글쓰기보다 가장 본질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글쓰기, 그것은 바로 ‘감사편지’ 쓰기이다.

감사편지로 삶이 바뀐 사례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다.

“1955년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 미시간대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존 크랠릭은 LA주의 대법원 판사이다. 그는 30년간 법조계에 종사했지만 2007년 변호사로 일하던 사무실은 망해가고 있었고, 결혼생활은 파경을 맞았다.

아들과의 사이는 멀어졌고, 은행계좌는 텅 빈 막다른 상황에 몰려 남은 것이라고는 외로움과 우울증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문득 떠올랐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삶의 끝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 시작된 ‘감사편지 프로젝트’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하루에 하나씩 매일 쓴 평범한 카드는 있는 그대로의 정직함을 담았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 가족, 가게 점원, 대학 친구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손수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효과는 금전적인 이득에서부터 동료애와 내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즉각적이고 다양했으며 그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존이 그의 365번째 감사편지 쓰기를 마쳤을 때 몸무게는 줄어 있었고, 사업은 번창했으며, 자식들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친구들과도 다시 연락되었으며, 이밖에도 긍정적이고 심오하며 매우 놀랄만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났다. 존은 자신의 이 놀라운 경험을 모아 ‘365 Thank You’에 담았다.”

그렇다면 감사편지는 어떠한 마력이 있어서 이처럼 사람을 확 바꾸어놓았단 말인가? ‘365 Thank You’를 추천한 이해인 수녀의 말을 들어보자.

“고마운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감사편지 한 장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절절한 감사의 고백록.

손으로 쓰는 감사편지가 일상의 습관으로 이어질 때 내면은 풍요로워지고 타인과의 관계는 자기도 모르게 개선되는 것을 체험한 이야기이다.

삶이 힘들고 괴롭고 아프고 슬플 때 오히려 감사할 거리를 찾아 편지를 쓰다보면 예기치 못한 평화가 오고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남을 과장 없는 담백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곧 우리 모두의 책이다.

우리의 삶을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감사의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당장 실천해야 할 일상의 덕목이다.”

그렇다면 감사편지는 어떻게 쓰는 것인가? 존 크랠릭의 말을 옮겨본다.

“내 편지의 대부분은 물질적인 선물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편지들에서 나는 상대가 나를 위해 해준 것들을 묘사하고 내가 그들의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

나는 사람들의 행동이 관심에서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엇에 대한 것이건 인간이 가진 선함의 귀한 흔적인 그 관심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특별한 성품과 노력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 어떤 글쓰기 기법보다 좋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 어렵기만 한 글쓰기, 감사편지로 새로운 변화의 돌파구를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혹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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