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희 담임교사의 ‘감사일기 쓰기 지도 소감’

행복한 학교

학생 사이 대화 늘고 표정도 훨씬 밝아져
지명희 담임교사의 ‘감사일기 쓰기 지도 소감’

지명희 교사와 유면옥 교장(왼쪽부터).

영남중 2학년 3반 담임인 지명희 교사는 “학생들의 감사일기 쓰기를 지도하면서 교사와 학생의 긍정적 신뢰관계 형성에 감사일기 쓰기가 아주 효과적인 기법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 교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2학년 3반이 특별히 감사일기 쓰기를 잘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

“3월 학기 초에 감사노트를 나눠주며 공지했고, 매일 조례와 종례 시간을 이용해 독려했다. 마지막에는 감사일기 검사도 실시했다. 아마도 내가 담임이면서 국어교사였던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나는 교사가 학생들에 대하여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하며, 그것을 학생들이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감사일기 쓰기를 처음 지도할 때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있다면?

“일기를 쓰면 그날 생활을 반성하게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냥 일기가 아니라 감사일기를 쓰다 보면 세상, 사람, 사물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가 있다면?

“초기에는 학생들이 자주 짜증을 냈다. 생소한 것을 강제로 시키는 것에 대한 불만, 매일 뭔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에 대한 귀차니즘, 자신의 평소 생각과 맞지 않는 것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심적 갈등이 맞물린 결과였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감사 쓰기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질문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되나요? 저것도 되나요?’, ‘한 가지만 쓰나요? 여러 가지 써도 되나요?’ 같은 질문이었다. 학기 말에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학기 초에 비해서 학생들 사이의 대화의 분량도 늘어났고, 얼굴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학생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수치나 통계가 있다면?

“감사일기를 모두 수합해 심사한 결과 4명의 학생이 우수작을 받았다. 그 중의 한 명은 후보 출마와 투표를 거쳐 2학기 학급 임원에 선출되었다. 또 다른 한 명은 야구부 소속이라 운동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급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그것이 자신의 야구부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학기 초에 물의를 일으켰던 학생들이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선생님들께 공손하게 행동하고 밝은 표정으로 바뀐 사례도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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