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신(信)·효(孝)·충(忠)·경(敬)·성(誠)을 실천하는 영주시

선비정신은 품격 있는 사회 이끌 시대정신
예(禮)·신(信)·효(孝)·충(忠)·경(敬)·성(誠)을 실천하는 영주시

경북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다. 안향, 주세붕, 정도전(왼쪽부터) 등 선비정신의 상징적 인물이 영주와 인연을 맺고 있다.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본향(本鄕)이다. 우리 민족과 문화를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이 인터뷰 중에 했던 말이다.

실제로 주자학을 최초로 도입해 선비정신의 시조로 불리는 안향, 조선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소수서원)을 설립한 주세붕, 선비와 백성의 나라를 꿈꾸었던 정도전 등이 모두 영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선비란 무엇이고 선비정신은 또 무엇인가? 선비의 사전적 의미는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다. 사실 조선 왕조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500년 이상 지속된 장수 국가다.

그 중심에 아주 특별한 존재가 있었으니,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범세계적 가치로 무장한 리더들인 ‘선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선비가 갖춰야 할 태도를 언급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아주 부드러우나 안으로는 자기 소신이 뚜렷하고 심지가 단단히 박혀있는 태도를 말한다. 서구에서 말하는 ‘젠틀맨’과 통한다.

△청빈검약(淸貧儉約): 권력을 가졌으면 재화를 탐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빈하다 보면 당연히 생활은 검약할 수밖에 없다. 검약은 검소하고 약소하게 사는 것이다. 서양의 ‘심플 라이프(simplelife)’와 통한다.

△박기후인(薄己厚人):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용을 베풀라는 의미다.
△억강부약(抑强扶弱): 강자는 억제시키고 약자는 높여주자는 자세다.
△선공후사(先公後私): 공적인 것을 먼저 하고 사적인 것을 나중에 하자는 것이다.

정옥자 교수는 “선진사회는 경제적 풍요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사회로 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품격 있는 사회로 가려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품격을 갖춰야 하는데, 우리의 전통과 역사에서 찾아낼 수 있는 DNA가 바로 선비정신이다. 우리는 이 선비정신을 법고창신해야 한다. 선비들은 나라가 외침을 받아 흔들리면 의병장이 되었고, 평화 시에 흉년이 나면 자기 곳간의 구휼미를 풀었다. 또 향약을 만들어 농촌공동체를 만들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백성의 롤모델이 되었다.”

영주시에서는 민간 주도의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해 범시민적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향 선생이 제시한 6가지 가르침 안자육훈(安子六訓)을 바탕으로 선비정신 실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禮):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으로서 예절을 의미한다.
△신(信):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약속으로서 신뢰와 정직을 의미한다.
△효(孝): 사랑과 공경의 감정에 토대를 두고 부모의 몸과 마음을 잘 봉양하는 행위이다.
△충(忠): 자기의 직분에 맞게 맡은 일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서 충실과 충직을 의미한다.
△경(敬): 자신의 마음수양을 통하여 항상 삼가고 조심하는 몸가짐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성(誠): 어떤 일이든 항상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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