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의 창

■ 감사의 창

미우라 아야꼬의 배려

일본에 한 크리스찬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월급만 가지고는 살림을 꾸려 나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집 앞에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열었다.

그녀는 돈만 벌겠다고 악착을 부리지 않고 찾아주는 모든 고객에게 매우 정직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소문이 멀리까지 전해져 장사가 매우 잘 되었다.

별로 볼품이 없는 작은 구멍가게였지만 나중에는 큰 트럭으로 물건을 들여올 만큼 가게가 잘 되었다. 그런데 나의 행복이 남에게 불행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근처의 다른 가게는 장사가 안 되어 가게 문을 닫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바쁘게 일하는 아내를 보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여보, 우리 가게가 이렇게 잘 되는 것은 좋지만 이웃이 다 어려운 사람들뿐인데 우리 가게로만 손님이 몰려서 다른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되면 어떡하겠소?”

남편의 말을 듣자 심성이 고운 그녀는 물건의 양과 종류를 줄였다. 어떤 물건은 아예 가져다 놓지도 않았다. 그리고 손님이 물건을 찾으면 “그 물건은 저 집에 가면 사실 수 있습니다” 하고 다른 가게로 손님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그 결과 수입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그녀에게는 남모르는 기쁨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평소에 독서를 즐기던 그녀는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64년에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이 그 유명한 ‘빙점(氷点)’이라는 소설이며, 그녀가 바로 후에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작가가 된 ‘미우라 아야꼬’ 여사(1922~1999)이다. 그러니까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녀로 하여금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주옥같은 글을 쓰게 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습관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감사를 하는 사람은 자연히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이 생기고 이타심은 곧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덴마크나 핀란드처럼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에게 예루살렘은 과연 어디인가?

그것은 바로 나에게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내 가족이다. 내 가족부터 먼저 돌보고 가족들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는 것이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베푸는 배려가 아닌가 한다.

00_안남웅

안남웅 마케팅신문컨설팅 본부장은 100감사 창안자로 포스코ICT 감사경영 강사를 시작으로 포항시청,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협력사, 네오디에스, 한미글로벌, 천지세무법인을 비롯, 군부대와 공공기관의 인성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의·교육·컨설팅 문의 010-4350-1619  namwoonga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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