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③

네패스웨이1

긍정적인 인풋은 긍정적인 아웃풋을 가져온다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③

솔루션 5 기업문화가 ‘동사(動詞)화’되어 있는가

기업문화란 아무리 공고하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말은 곧 그것이 정확하게 업무에 반영되지 않는 이상 박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만약 측정이 가능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이 업무에 적용되는 프로세스도 보다 쉽게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태도와 자세, 관계와 일에 대한 접근 태도라는 보이지 않는 기업문화를 측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형태는 있지만 업무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몇 번의 교육이나 강연 등으로 억지로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했던 협업 분위기 등을 ‘동사화’시키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즉 문화가 문화에서 그치지 않고 세세한 업무 과정으로 투입되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지라고 일방적으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실제로 네패스는 이러한 일을 실천해 업무의 생산성이 혁신적으로 높아진 경험을 했다. 회사의 문화가 실제 업무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인사 평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협업의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 협업 자체를 인사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서 하고 있는 CoP 인사평가제도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반드시 그 특정 문화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기업문화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 말은 곧 특정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고 그것이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잘 설계할 수 있다면, 더불어 회사의 경쟁력도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단 특정한 기업문화가 형성되기를 원한다면 몇 번의 시도로 그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급한 마음부터 배제하고 시간을 들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정착된 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듯이, 한번 잘 형성된 기업문화는 기업의 성장 판도를 바꾸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솔루션 6 ‘가치사슬’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가

경영자가 통섭적인 관점에서 회사 경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려면 하나의 관점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회사를 ‘매출-자본 투여’ 구조로 바라본다. 즉 투여되는 것과 산출되는 것 사이에서 이익이 발생하고, 그것이 곧 경영자의 성과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이렇게 바라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협소한 관점에 불과하다. 물론 그렇다고 이 관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것이 모든 비즈니스의 근원이 되기는 하지만, 이러한 관점에만 머물러 있으면 더 높은 단계의 경영을 도입하기 힘들다.

경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은 그것을 ‘가치의 사슬’로 파악하는 일이다. 사실 외부로 드러나는 모든 경영은 내부적으로 하나의 긴밀한 사슬이 가치를 중심으로 엮여 있다.

그것은 바로 ‘고객 가치-부가가치-존재 가치’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조화롭고 균형 있게 무게중심을 잡느냐 하는 문제는 보다 수준 높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 가치-부가가치-존재 가치’는 그 가치의 담당에 따라 ‘고객 가치(고객)-부가가치(회사)-존재 가치(직원)’로 표현할 수 있다.

기업은 고객에게 고객 가치를 줌으로써 스스로 부가가치를 얻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의미가 되는 존재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이 느끼는 삶의 존재 가치는 회사 구성원들이 감정적으로 가지게 되는 아주 중요한 힘이다. 우선 고용 창출 자체가 직원들에게 삶의 가치를 전해주고, 계속해서 일을 해나감으로써 인생의 가치까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이러한 세 가지 가치의 사슬이 가지고 있는 균형이 깨지면 지속 성장의 발판도 무너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객 가치에만 집중하면 직원의 존재 가치가 훼손될 수 있고, 부가가치에만 집중하면 고객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가치만 강조되고 또 다른 가치가 희생되면 구멍 난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네패스는 회사가 얻는 수익을 적절하게 재분배함으로써 이러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직원 : 주주 : 재투자를 위한 회사 유보를 각각 3 : 3 : 4의 비율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실질적인 배분이 이루어지면 어느 한쪽의 가치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적인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경영자가 ‘모든 가치를 비중 있게 다루고자 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솔루션 7 지금 직원들에게 무엇이 ‘인풋(input)’되고 있는가

경영자는 또한 현재 직원들에게 무엇이 인풋되고 있는지 늘 살펴야만 한다.

즉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항상 좋은 것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느끼고 받아들이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채야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다. 이는 ‘인풋과 아웃풋의 원리’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직원들의 인풋 중에서 최고로 부정적인 것은 바로 욕과 거친 말들이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은 곧 그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말이 가진 힘은 강하다.

만약 사무실과 작업 현장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거친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오가면 구성원들은 그것의 영향을 받아 결국 부정적인 아웃풋을 가져오게 된다. 네패스에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욕설을 하면 경고를 거쳐, 최악의 경우 퇴사까지 이를 수 있다.

학교도 아닌 성인들이 일하는 직장에서 욕 한마디 했다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직원들 개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문화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은 곧 그 직원들의 구성체인 회사에 욕설을 퍼붓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이는 부정적인 아웃풋을 양산할 따름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 말은 곧 긍정적인 인풋은 긍정적인 아웃풋을 가져온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여기에는 일종의 파급 효과가 있어서, 좋은 것 하나를 인풋하면 30배, 60배, 100배까지 좋은 결과가 아웃풋된다.

지금 자녀가 얼마나 건강한지 알고 싶으면, 자녀가 평소에 무엇을 먹는지 알아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늘 무엇을 듣고 보는지 관찰하면 미래의 성장 가능성까지 예측해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것은 그저 평균적인 성장률이 낮을 뿐이지, 개개의 기업 전체가 도저히 성장할 수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자의 숙명은 환경을 이기는 것이다. 환경에 쉽게 굴복하는 경영자는 애초에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

고성장 시대에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자본을 더 투여해도 되고, 인력을 더 뽑으면 뽑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동력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자 본질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그것을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닥칠 어떠한 상황도 즐기면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답은 이미 기업 내부에 있다. 경영자가 할 일은 그 내부의 힘을 탐구하고, 끌어내고, 적용시키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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