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⑤

네패스웨이 1

“3(노래)·3(독서)·7(감사) 라이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⑤

3·3·7 라이프, 경영 혁신의 핵심

경영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감사하고, 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것을 타인과 함께하는 과정에 감사하는 것이다.

사실 ‘감사와 경영’은 거의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경영 현장은 흔히 전장(戰場)에 비유할 정도로 치열하며 생존의 갈림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죽거나 죽이거나를 반복해야 하는 정글 속에서 감사는 그저 약자의 미덕에 불과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 감사가 발휘하는 효과는 느껴지는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회복 탄력성을 높여 마음 근육을 단련하고,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서 조직 내의 인간관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국 감사라는 것은 직원의 마음과 관계를 변화시키는 ‘혁신의 방법론’이자 경영의 틀을 뒤바꾸는 ‘전투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

기업은 늘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환경의 변화, 경쟁자의 출현, 소비자 가치의 변화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늘 거친 파도에 흔들리는 바다 위의 배 한 척, 이것이 바로 기업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파도가 얼마나 거세냐보다 배를 얼마나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마음 근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회복 탄력성’이라고 부른다.

회복 탄력성이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근육이 탄탄한 사람이 오래달리기를 잘 견디거나 더 나은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음 근육이 탄탄한 직원들이 모여 있는 기업이 위기에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마음 근육을 높여주는 가장 유력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감사’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에먼스(Robert Emmons) 교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하루를 보내면서 힘들었던 일’을 쓰게 하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하루를 보내면서 감사했던 일’을 적게 했다.

그 결과 두 번째 그룹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훨씬 더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두 번째 그룹 아이들은 학업 성적도 더 높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빈도도 크게 늘어났으며, 몸까지 건강해졌다.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물리적인 현실까지 바꾼 셈이다.

감사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전투에서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에게도 나타났다. 치열했던 이라크전(戰) 이후 귀향한 미국 군인들을 중심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추적 조사한 적이 있었다.

특히 전투 현장에 참가한 군인들은 상당수가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사실 전투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 근육은 거의 와해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일상에서 느끼고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은 정신적 탈진 상태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투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전혀 없는 일련의 군인들이 발견됐다. 똑같은 전투 현장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왜 특정한 사람들은 정신적 장애를 겪지 않았을까?

그들의 배경을 조사한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정서와 건전한 자기인식, 그리고 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실제 전투에서도 와해되지 않는 마음 근육을 지키는 힘이 감사라고 한다면, 경영 현장에 미치는 감사의 영향력은 훨씬 더 클 것이다.

 

마음 근육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내가 직원들의 역량 개발에서 가장 집중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마음 근육의 단련’이다.

급격한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목표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 마음 근육의 단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 근육은 하루아침에 단련되는 것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는 것(knowing)과 행하는 것(acting)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따라서 아는 것이 행하는 것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습관처럼 체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네패스에서는 ▲동료들과 하루에 3가지 이상 좋은 일을 나누고 ▲하루 3곡 이상 노래를 부르며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고 ▲하루 7가지 이상 감사 편지를 쓰고 있다.

우리는 이를 ‘3·3·7 라이프’라고 부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다양한 면에서 직원들의 마음 근육을 단련시켜나가고 있다.

민첩성, 포용력, 지성, 협력, 유연성 등 회사 내에서 활용되는 각각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전시켜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음악교실의 경우 매일 아침 5개의 지역 본부에서 진행되는데, 참여율이 80퍼센트를 상회하며, 독서토론의 경우 매주 1회 90개의 그룹에서 80퍼센트 정도의 직원들이 참여한다.

특히 감사 편지는 2015년 8월 한 달 동안 1만 3,676개가 작성됐으며, 최다 작성자는 한 달에 1,500개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감사를 통한 마음 근육의 강화는 곧 기업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네패스는 그동안 다른 기업과 정반대의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은 15년을 주기로 대체로 처음 몇 년간 매출이 급상승한 뒤 지속적인 하락과 소멸 과정을 거쳐왔다. 그러나 네패스는 창립 이후 25년간 중단 없는 상승세를 이뤄왔다.

기존 회사들의 매출 추이와 완전히 정반대의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매출 상승 곡선은 2003년 그래티튜드에 대한 경영 이념을 선포할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사 훈련의 강화 과정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많은 경영자들이 혁신을 바라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툴(tool)을 고민하며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내가 다른 기업 경영자들에게 무엇보다 감사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를 위해 별도의 설비를 구축할 필요도 없고, 신생 팀을 조직할 이유도 없으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직원들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감사는 그 모든 혁신 이론에서 가장 효율적인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직원들의 내면과 행동의 변화를 근원적으로 이뤄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책을 읽고,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이 바로 혁신 경영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다.

어쩌면 ‘역발상’처럼 보이는 이러한 경영 방법론은 저성장, 불황기인 지금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조직 활성화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을 구성하는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탄탄한 마음 근육을 갖춰 회복 탄력성을 단련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가 닥쳐도 기업은 견뎌나갈 수 있는 쟁쟁한 경쟁력과 탄탄한 근육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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