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⑦

네패스웨이

감사는 성장 에너지다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이끄는 지속성장의 힘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⑦

오늘 나는 행복한가

이러한 감사진법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사람들로 하여금 물질적 풍요의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는 점이다.

사실 물질적 풍요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이라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을 지나면 소득이 높아져도 행복도가 더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경제적인 조건, 복지 상태가 만들어내는 행복감은 예상외로 그리 높지 않다. 돈이 많으면 무한정 행복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반면 정신적 풍요로움이 가져다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에는 한계가 없다. 매일매일 활력을 주고, 아무리 사소한 것도 즐겁게 생각하고 지금 현재 상태만으로도 충분한 에너지를 주게 된다.

결코 닳지 않고 한계도 없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정신적 풍족감이다.

세계에서 행복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이다. 행복 연구의 선구자인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의 에드 디너(Ed Diener) 교수가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 행복도 조사에서 덴마크는 거의 매번 1위를 차지한다.

우리는 흔히 덴마크는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국민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덴마크는 매우 불우한 나라이다.

수많은 전쟁으로 국토가 점점 줄어 결국 우리나라의 5분의 1 크기로 줄어들었다. 경제 규모는 유럽 연합 GDP의 2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

겨울이면 너무 일찍 어두워지고, 일주일 중 6일은 날씨가 우중충하다.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다고 하지만,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마크가 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다. 상당수의 덴마크인들에게 언제 가장 큰 행복을 느꼈느냐고 물어보면 상당수가 ‘오늘 아침’이나 ‘어제저녁’이라고 답한다. 그들에게는 그냥 지금 현재 주어진 생활 자체가 행복하다는 의미이다.

덴마크의 역사에서도 이러한 단면을 찾아볼 수 있다. 전쟁으로 대부분의 국토를 잃었을 때, 그들은 영토를 넓히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제국주의의 길을 걷지 않았다. 오히려 그나마 남아 있던 국토를 개간하면서 최선을 다해 세계 최고의 낙농업 국가로 우뚝 섰다.

이는 덴마크 국민들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최대한의 행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힘이 세계 1위의 행복 국가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감사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무한긍정을 이끌어내고 그 긍정 안에서 현실을 주도적으로 바꿔나가는 힘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기만 해도 감사하는 생활은 불안을 사라지게 하고 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런 점에서 감사는 기업과 직원들을 변화시키고, 현실에서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마법이기도 하다.

 

감사는 성장 에너지다

이제 우리는 ‘원인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과학적 사고를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우리의 삶, 우리의 기업을 대할 때만큼은 말이다.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우선 감사의 낙인부터 찍고 시작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회사 경영상 어려움이 닥쳐도 즐겁게 헤쳐나가고, 갑작스럽게 닥친 업무도 도전해볼 만한 흥미로운 일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경영자와 직원들이 똘똘 뭉쳐 이끌어가는 회사가 잘 운영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인간의 감정은 특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감정은 본인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이것이 하나의 파동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분노가 극에 달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행복으로 여유로운 사람은 주변 사람의 아픔을 돌보고 배려하게 된다.

 

현장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라

그런데 이러한 감정의 에너지가 전달되는 대상은 꼭 사람만이 아니다. 때로는 물리적 세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감정이 기계나 물건 등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리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가 각기 다른 원리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일반적인 사고에 비하면 다소 신비주의적이고 엉뚱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감정이 특정한 ‘에너지’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 물리적 세계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케다 제과의 CEO인 다케다 와헤이는 ‘일본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린다. 그는 무려 103개 상장 회사의 대주주로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를 성공시킨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바로 ‘감사’이다. 그가 이렇게 감사에 깊이 감명받은 것은 어떤 실험 결과를 접한 후였다.

‘사람의 호흡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 실험에서 그는 꽤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화를 내는 사람의 호흡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호흡을 각각 모아 그 안에 모기를 풀어놓았다.

그 결과 화가 가득한 공기의 모기는 얼마 가지 않아 질식했고,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공기 속에 들어 있던 모기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는 이 모습을 본 후 다케다 제과의 제조 현장을 다시 떠올렸다. 과자라는 것은 사람이 직접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만약 이 소중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잔뜩 화난 상태라면 어떨까?

그들이 내뱉는 분노의 호흡이 공기 속으로 전파되고, 그것이 과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타마고 보로’라는 계란과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하루에 수천 번 “감사합니다!”를 복창하게 했다. 처음에는 감사할 일도 없는 사람들이 “감사합니다!”를 외치려니 고역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한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기기 시작해, 계란과자를 만드는 제조 현장이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후 타마고 보로라는 과자는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성공 가도로 접어들었다.

글=이병구 네패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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