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50감사를 써본 K-water 관리자들

K-water 감사나눔교육

“표현할 감사가 왜 이리 많지요”
난생처음 50감사를 써본 K-water 관리자들

감사? 뭐가 있나? 여백이 하나하나 ‘감사’로 채워진다

감사는 표현이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롯데리조트부여의 금동룸은 먹먹해진 가슴들과 글썽이는 눈물로 감동의 장이 되었다.

미래 50년을 계획하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학수) 워크숍에서 펼쳐진 광경을 서로 보면서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펀치를 맞은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작은 가족 50감사쓰기였다. 가족끼리 감사한 게 당연한데, 족자를 펼쳤을 때 왜 당황했을까?

눈빛으로, 간단한 말로, 물건으로, 마음으로, 그렇게 전했던 감사를 조목조목 그것도 50가지나 쓰라고 하니 형언할 수 없는 울컥함이 치밀어 올랐다.

표현 자체에 대한 쑥스러움과 미안함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50감사를 다 쓰고 난 뒤의 소감을 보면 유독 ‘표현’이라는 단어를 많이 적어놓았다.

“가족에게 감사 표현을 자주 하지 못했는데,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자주 감사하다는 말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표현해보지 못한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표현하게 해준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평소 아픈 손가락이었던 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평소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감사를 실천하겠습니다.”

“감사는 표현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위력을 더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미덕으로 삼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정확한 표현이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따듯한 표현은 서로를 긍정적으로 맺어준다. 소원한 관계는 가깝게 만들고, 가까운 관계는 더 돈독하게 한다.

표현만이 그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처음이 어렵지, 지속하면 익숙해진다. K-water 참가자들은 이제 그 첫발을 내디뎠다. 꾸준한 표현을 기대한다.

 

쓸 게 부족한데. 옆 사람은 무얼 쓰나? 함께 쓰기의 힘!

지난 삶에 감사가 쌓여 있다

가족 50감사를 쓰면서 이들이 놀라워한 것은 또 있다. 당연한 감사, 뭐 그리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썼는데, 막상 쓰면서 보니 어디선가 불쑥불쑥 나왔기 때문이다. 그 많은 감사가 다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평소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우리 내면에 다 있다. 하나씩 하나씩 감사를 쓰면서 그것들이 꼬리를 물며 수면 위로 올라왔고 자각의 순간 족자에 자연스레 쓰여진 것이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자.

“가족에게 감사할 수 있는 내용이 너무나도 많아 놀랐습니다.”

“간만에 아내와 자식들에 대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심에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30여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남에서 오늘의 모습까지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느낍니다.”

“가족에게 감사할 일이 무엇이 있나 고민하면서 정말로 감사한 일이 많구나 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종류별 상황별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족에게 감사한 경험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자신과 동행하는 사람에 대해 보다 많은 장점을 발견하게 되어 나 자신 개선의 장이 되었습니다.”

강사의 격려와 자신의 힘으로 완성된 50감사. 미소가 반긴다.

처음 감사쓰기를 하는 사람들이 감사의 효력을 조금 깊이 알려면 100감사를 써야 한다.

대부분 50감사까지는 쓰는데 그 이상 넘어가면 온몸에 경천동지가 일어나 어찌할 바를 모른다. 무의식 저 깊숙이 박혀 있는 기억들을 끌어올리기가 여간 힘겹지 않아서다.

그래도 완성해보면 감사의 감정들이 다시 더 깊어진다. 여운이 오래가고 지속성을 가질 계기가 된다. K-water 감사나눔 교육 참가자들은 50감사를 썼다.

감사의 힘이 무엇인지 문턱을 넘었다. 교육이 끝나고도 꾸준한 감사쓰기를 통해 이날의 감동을 더 오래 가져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지속성만이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할 것에 미리 감사한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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