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1000통의 감사편지

어머니가 계를 조직하면서
어린 나에게 번호별 계금표를 만들어 보라 하셨다.
겨우 곱셈을 공부했을 때인데, 나를 어떻게 믿고…….
그것도 교육이었을까?
어쨌든 기존의 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만들었던 것 같다.

방학에 집에 가면 농협 설립 초기의 장부를 작성하는 일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 주시기도 했다.
버거운 일이었지만 농협의 장부를 정리해 본다는 것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공부였고, 꽤 많은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한 1감사

어머니는 못 말리고 터무니 없는 분이라는 생각을 가끔 했다. 나에 대한 기대수준에서만...

세무사 시험을 치르고 가슴 졸이며 합격자 발표를 지켜보던 날, 어머니는 결과를 듣고도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단다...

초등학교 시절 계금표 만든 일이나, 고등학교  재학시 신설 농협 장부 조직 하는 일은 그당시 나에게는 상상도 못할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아들을 너무 과대 평가 한다고 어이 없어 했다 .

그러나 결국 해 냈다. 

어머니의 이런 우직한 믿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할 수 있는 정신을 만들어 주신 것임을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머니 참 고맙습니다.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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