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감사스토리텔링

참 삶의 나이
세계적인 장수마을인 터키의 악셰히르 입구에는 공동 묘지가 있는데, 묘비마다 3, 5, 8 등의 숫자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돌림병으로 어린아이들이 떼죽음이라도 당했던 것일까요? 마을의 한 노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 마을에선 묘비에 나이를 새기지 않는다오. 사람들은 ‘오늘 내가 정말 의미있게 살았구나’ 하고 느낄 때마다 자기 집 문기둥에 금을 하나씩 긋지. 그가 이 지상을 떠날 때 문기둥의 금을 세어 이렇게 묘비에 새겨준다오.”

박노해의 시 「삶의 나이」를 산문으로 고쳐보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장수’가 아니라 ‘참삶’입니다. 

오늘, 나의 묘비에 적힐 ‘참삶의 나이’를 가늠해봅니다.

 

나작지
‘모두everybody’, ‘누군가somebody’, ‘아무나anybody’, ‘아무도nobody’가 살고 있는 마을에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모두’는 ‘누군가’가 틀림없이 그 일을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고 ‘누군가’가 매우 화를 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두’가 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강원국의 『회장님의 글쓰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머릿수’가 아니라 ‘열의에 찬 불씨 하나’ 라고 저자는 말했지요. 

결국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입니다. 실천 1계명을 나작지(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로 삼아야겠습니다.

 

감사 뉴스의 시대
“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뉴스의 시대』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우리 사회를 ‘뉴스 중독의 시대’로 진단하며 “뉴스에 거리를 두고 스스로 판단하는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지요. 언론이 공급한 부정 일변도의 뉴스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괴물 ‘어둑시니’를 닮았습니다. 옛날에는 겁을 먹고 쳐다보면 볼수록 어둑시니의 몸집이 커져서 사람마저 삼켜 버린다고 믿었지요. 

이제 우리는 뉴스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 생산자가 되어야 합니다. 방방곡곡North, East, West, South에 감사 뉴스NEWS가 넘쳐나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

 

구체적으로
“5장만 먼저 복사해도 될까요?”

이렇게 말하며 복사기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줄 가운데에 끼워달라고 부탁하자 60퍼센트가 양보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왜냐하면”이라는 말을 추가했더니 무려 94퍼센트가 양보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가 진행한 실험입니다.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의 저자 양경윤은 이 실험사례를 소개하며 “감사일기에 무엇이 왜 감사한지 구체적으로 쓰라”고 권했지요. 구체적 마음 전달, “예”와 “좋아요”라는 긍정적 반응으로 돌아옵니다.

 

비상非常 과  비상飛上 
천지 만물의 창조가 끝나자 새들이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동물에게는 저렇게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주면서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가느다란 다리를 주셨나요? 왜 우리 새에게만 양쪽 어깨에 무거운 짐을 매달아 걷기도 힘들게 하셨나요?”

그런데 용기있는 독수리 한 마리가 어깨에 매달린 짐을 움직여 보았습니다. 그러자 독수리의 몸이 솜털처 럼 가벼워지며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아, 우리 어깨에 매달린 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온 몸을 가볍게 해주는 날개였구나!”
이스라엘 우화 ‘새들의 불평’의 줄거리입니다. 고난의 비상非常이 걸렸을 때도 ‘불평’이 아니라 ‘감사’를 선택할 때 고난을 극복하고 비상飛上할 수 있습니다.

 

이윤과  윤리 
콜로라도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청년 페니는 고기를 납품하는 호텔의 주방장이 뇌물을 요구하자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뇌물을 주면 손해 보는 이는 고객입니다. 뇌물을 제공한 만큼 질이 나쁜 고기를 납품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지요. 정직과 신용이 나의 경영철학입니다.”

결국 호텔 주방장이 고기 납품을 받아주지 않아서 페니는 정육점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손해에도 불구하고 정직과 신용을 지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페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백화점왕 J. C. 페니의 일화입니다. 단기적 ‘이윤’이 아니라 ‘윤리’의 기본을 지키는 경영자가 성공하고 인정받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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