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제선부 감사나눔 좌담회

 

업무의 연속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남기웅), “평소에 업무관련 대화만 하는데 부공장장님이나 대리님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강대건)
좌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고백이다. 지난 6월 14일 광양제철소(김학동 소장) 내 포레카에서 남재용 부공장장, 나기웅 대리, 강대건 사원, 감사나눔신문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나눔 좌담회가 열렸다. 광양제철소가 지난 4월 ‘The 감사’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지 3개월째 접어들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5감사’를 받은 현장직원들이 직접 들려주는 감동을 지면으로 옮겨왔다.

(편집자 주)

 

“감시카메라가 감사카메라로”

남재용 부공장장, “업무소통에 큰 도움”
“손병연 공장장님으로부터 5감사를 받았습니다. 제 업무가 노무와 안전 담당인데 현장안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준 것, 회사의 대소사와 관련해 잘 챙겨준 것, 출근시간은 9시이지만, 3교대이다보니 7시에 출근을 하는데 일찍 출근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내용이었습니다. 본인도 일찍 출근을 하면서(?)말이죠. 감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자존감이도 올라가고, 함께 나누다 보니 긍정지수도 당연히 올라갑니다. 업무에 있어서 소통과 협업이 더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업무인데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고, 서로 좋은 점을 칭찬해 주고 찾다 보니 좋은 행동을 하려고 더 노력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감시카메라’ 같은 반감도 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 카메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막내딸이 있는데 ‘요즘 뭐하고 지내나’ 관심을 갖고 소소한 대화와 감사를 표현했더니 거리감도 없어지고, 꾸준히 반복해서 표현하다보니 웬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가정문제는  스스로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려견 민원해결에도 도움”  

나기웅 대리, “말 못하는 반려견도 바뀌더라”
“남자들만 있는 업무환경인 탓도 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다가 포스코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의 장점을 찾아가는 감사를 쓰다 보니 공감대 형성과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생각하다가도 감사표현을 통해 오해도 풀어지고 이해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공감대와 팀워크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원룸에 5살 강아지 ‘꽃님이’가 살고 있는데 입주조건이 ‘민원발생’이었습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혼자 있다보니 외로운지 많이 울었어요. 참 많이 난감했었는데 ‘말 못하는 강아지한테 감사를 표현해 보자’라는 생각에 아무리 피곤해도 한 시간 산책을 시켜주고,  뭐 하나 실수해도 ‘너 잘했어’,  ‘괜찮아’, ‘사랑해’ 등 항상 표현을 많이 했어요. 그랬더니 3kg였던 몸무게가 4.5kg까지 늘어나면서 예민했던 모습에서 부드럽게 바뀌더라구요. ‘시끄럽다’는 민원 또한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감사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헬조선 견디는 긍정의 힘 제공”

강대건 사원, “우정도 소중히 여기는 감사”
“감사활동을 통해 자존감이 상승되고, 감사표현을 주고받다보니 감사받을 행동을 하게 됩니다. 칭찬이나 감사 표현을 받고도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 교육이 소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추진하는 감사쓰기로 관계가 개선되었습니다. 감사란 무엇인가 생각하다 보니 ‘헬조선’이라고 할 만큼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구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도 생각나고, 공부를 더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간 친구들에게 감사표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옷과 신발을 깜짝선물해 보니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감동이 컸습니다. ‘감사란 좋은 것이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시인의 마음이 찾아온 듯 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윤동주 시인의 ‘개’,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나눔 활동이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는 듯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양=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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