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게 2017년 6월 14일은 ‘감사’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날로 기억된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작은아이의 심한 사춘기와 고3 수험생의 엄마로서 매일매일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감사나눔이라는 생소한 교육이 주어졌다. 

요란한 사춘기를 이어가던 작은아이가 급기야 학업을 지속하기 싫다는 폭탄선언까지 터뜨려 매주 학교에 불려 다니던 때였다. 또한 고3 수험생인 큰아이의 대학진학 문제로 지쳐가면서 결혼생활마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른 교육들처럼 적당히 참여하며 어지러운 머릿속을 잠시 비워내는 시간을 보내면 되겠거니 하는 마음에 못 이기는 척 교육에 참여했다. 하지만 감사나눔교육은 편견과는 달리 내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은혜로운 시간이 되어주었다. 

교육에서 배운 5감사 쓰기로 매일 조금씩 소통을 하며 단절되었던 아이와 교감을 다시 나누게 되면서 나는 느꼈다. 감사는 평소 내가 가볍게 생각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커다란 힘을 가졌음을. 

작은아이는 어느 날 아빠에게 100감사 족자를 쓰고 나서부터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도 점차 온화하게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세상을 모두 건져낸 것 같은 뿌듯함에 아프던 몸도 다 나은 듯했다.

2학기가 되자 아이의 성격과 성적은 180도로 달라졌다. 교육 기간 중 김용환 대표님이 써주신 감사카드의 내용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아들 강현준이 멋진 청년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만에 아이가 달라질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그것은 그저 부모인 나의 욕심일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달라졌고, 이제는 환하게 잘 웃는 얼굴과 목표로 가득한 가슴을 가진 꿈 있는 청년이 되었다. 꾸준한 감사나눔의 실천이 작은아이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줄 것임을 확신하며, 내게 감사를 만나게 해주신 한수원과 교육을 진행해 주신 감사나눔신문사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며칠 전 회사 내의 팀 동료와 식사를 하던 중 내가 겪었던 감사나눔에 대한 경험을 얘기해 주었다. 

그러자 동료는 눈빛을 빛내더니 그 즉시 아이에게 100감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힘을 느낀 순간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권춘미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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