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회복 자연학교 제10강-소음체질 진단과 구조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바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가 지금까지 접하고 파악해본 바에 따르면 한국인의 체질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음인 40%, 태음인 35%, 소양인 20%, 태양인 5%. 우리가 자연회복 건강법을 배우는 이유는 자신의 체질유형을 정확히 파악한 후 습관을 통해 내 몸의 체질적 관성력을 자연스럽게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치유로 나아가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제 소음인의 체질적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음인은 먼저 피부가 곱고 뽀얗게 보이며 여름에도 거의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콩팥은 튼튼한 반면 위장은 취약하여 아주 사소한 일에도 위가 더부룩해질만치 예민합니다. 근본적으로 더운 지방에서 빚어진 체질이기에 물통이 발달하여 하체와 엉덩이가 크고 발달해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소양인과는 달리 물에 젖은 듯 촉촉하고 약간 우수에 젖은 듯한 눈을 갖고 있습니다. 눈이 젖어 있기에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길눈은 어둡습니다. 그래서 소음인들은 공간지각 능력이 부족하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길치가 많을 수밖에 없지요. 눈이 어두운 대신 지력은 뛰어나고 기억력이 좋습니다. 

물(水)을 기본으로 하는 체질이고 입속의 침이 다른 체질과 달리 많이 분비되기에 아주 미묘한 맛의 차이도 잘 분별합니다. 치아는 가지런하고 튼튼하며 잇몸에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얼굴은 오목조목하여 단아하고 조신한 이미지를 갖습니다. 그래서 소음인 중에 미인들이 많습니다. 몸의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어서 걸음걸이가 안정적이며 매사에 급하지 않고 꼼꼼합니다.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도 급하게 걸어가지 않는 게 소음인입니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신발에 흙이 묻어 있으면 현관에서 꼼꼼히 털어내고 가지런히 놓아두는 체질입니다. 

소음인은 손발이 차고 추위는 많이 타지만 한겨울에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손이 트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 친구들과 어울려 눈밭을 뛰어다니며 하루 종일 놀다보면 모두들 손이 터서 갈라져 거북등껍질처럼 거칠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어울려 다녔음에도 절대 손이 트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게 소음인 체질입니다.

소음인은 밀가루나 빵 등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라면, 피자 등 밀가루 음식에 넘쳐나기에 대부분 그런 음식들을 즐겨먹고 좋아합니다. 소음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밀가루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겠지요. 하지만 선호하는 것과 체질적으로 맞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섭취를 하면 빨리 몸에서 흡수를 하고 배출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중요한데 소음인에겐 밀가루 음식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기에 소화가 더뎌집니다. 그래서 결국 살이 찌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소음인에겐 변비가 있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며칠에 한번 씩만 변을 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소음인은 변을 배출하는 하수구가 크기 때문에 변의 저장용량도 그 어떤 체질보다 큽니다. 그래서 굳이 배출을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만 변을 봐도 문제가 없습니다. 소음인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몸에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국 종류의 음식문화가 유독 발달해 있어서 국에 밥을 말아 먹곤 하는데 소음인들은 이런 식의 섭취는 삼가는 게 좋습니다. 밥과 국을 따로 먹으며 가능한 국물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보양식은 소음인들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소음인 체질이 가장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인삼, 홍삼, 보신탕, 삼계탕 등은 모두 소음인에게 잘 맞는 음식입니다. 반면 찬 음식이나 날 음식에는 취약한 체질이니 삼가는 게 좋습니다.  

소음인은 땀을 배출하는 게 몸에 이롭지 않기에 사우나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에서 장시간 땀을 배출하느라 애쓰는 것은 몸을 더 쇠하게 하는 일입니다. 소음인은 아플 때만 땀이 납니다.

소음인은 상처를 받으면 절대 잊지 못하며 한번 속이 상하면 쉽게 풀지를 못합니다. 한마디로 뒤끝이 있다는 말입니다. 실연을 당해도 오래도록 힘들어 하고 도박판에서는 돈을 계속 잃으면서도 끝까지 매달리다 결국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소음인입니다. 손해 보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매사에 꼼꼼하고 계획적입니다. 이재에 밝고 숫자를 다루는 일에도 능숙하며 치밀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으로 6.25의 참화까지 겪고도 급속한 성장을 이뤄 오늘날 세계11대 경제대국으로의 우뚝 선 바탕에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소음인이 수적으로 많았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사료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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