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권춘미 대리

감사카드를 주고받으면서, 환한 웃음과 함께 ‘사랑합니다’라며 엄마는 딸의 등을 두드려 주고, 딸 또한 엄마의 품속에 살포시 안겨 웃음짓는 예쁜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훈훈한 감동에 젖어들게 했다.

 

‘공주’라고 부르는 이유
기나긴 폭염의 끝자락인 8월 21일, 김용환 대표를 비롯한 감사나눔 컨설팅팀은 두울원 울산 본점 식당을 찾았다. ‘소금’ 역할을 자처해 ‘명문가문으로 가는 길에 서 있다’는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박양기 본부장)에 근무하는 ‘엄마’ 권춘미 대리와 부산 부경대학교에 다니는 ‘딸’ 현지였다. 이날, 모녀는 서로 5감사를 주고받았다.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마음속 진심을 담아 감사카드를 건넸다. 

 

소중한 내딸, 현지공주!
1. 건강하게 1학기를 잘 지내줘서 감사합니다. 2. 시험이 어렵다고 했는데 성적을 잘 받아와서 감사합니다. 3. 대학교 친구 태은이와 친하게 지내줘서 감사합니다 4. 아빠와 약속한 신문 보기를 매일 열심히 해줘서 감사합니다! 5. 걷기 5km를 지키려 노력해줘서 감사합니다.
- 너의 곁에 있는 엄마가.-

권 대리가 딸을 부를 때 ‘현지’라는 예쁜 이름을 두고 ‘공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자신의 입술을 제어하기 위해서’라고.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제가 화가 났을 때의 감정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면서 제 입에서 나가지 말아야 할 말들이 너무 많이 나가려는 충동을 느꼈어요. 순화시켜서 불러야겠다고 맘먹고 그날부터 ‘공주’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사실 나쁜 말들을 너무나도 하고 싶은데도 ‘공주’라고 부르니까 끝까지 참게 되더라구요.”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딸에게 ‘미안함뿐이었다’며, ‘직장맘’으로서 바쁘게 살다보니 딸과의 대화시간이나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었음을 고백한다.

“일방적으로  제가 아이한테 요구를 많이 했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고3이다 보니 ‘올해만 견디면 네가 하고 싶은 것 맘껏 할 수 있다’라며 응원문자를 많이 보냈었습니다.”

엄마로서 고3인 딸에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감사나눔연구소 제갈정웅 이사장이 직접 실험해 보여준 지시형 언어실험을 통해 ‘공부해라’는 말이 얼마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의 응원문자’만이 답이었다.

엄마의 그 마음과 노력을 이미 알고 있었던 딸은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 1학기 장학증서까지 부모님 손에 쥐어주었다. 


소중한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1. 사지 멀쩡하게 태어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 언제나 모범을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3. 항상 맛있는 아침을 차려주심에 감사합니다. 4. 부족한 것이 없게 금전적인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항상 저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마의 딸, 현지 올림 -

 

명문가문 = 감사나눔 가족
권춘미 대리는 교육부서 주관으로 지난해 6월 13일부터 9월 4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 감사나눔 교육 수료생이었다. 교육 당일에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아들이 경찰서에 있었기 때문이다. 딸 또한 수능을 앞둔 ‘예민한 고3 수험생’이었다. 권 대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때 감사나눔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 가정은 어떻게 됐을까? 정말 절묘한 시점에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그때 찾아왔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내 엄마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딸 현지는 농활 다녀온 지 얼마되지 않은 ‘햇병아리 ‘대학생이지만 당차게 말한다.

“감사나눔 활동은 참 기분좋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곧 추석이다. 서로 고마운 것을 찾아 ‘감사’하고 ‘나눔’을 갖는 명절을 기대해 본다.

 


내 조그만 천사 현지공주!

결혼과 동시에 생긴 
내 첫 아이!
큰 병 없이 잘 자라준 내 딸!
원망도 큰 소리도 내지 않고 
묵묵히 잘 따라와준 
내 공주!

그동안
엄마의 잔소리가 
귀찮았을텐데….
이제부터는 
네가 그리는 세상을 위해 
마음껏 도전을 해보자. 
조금 늦어도 괜찮아. 
돌아가도 괜찮고….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 
정답이란다. 
정답대로 살지 않아도 
순간순간이 행복하면 
그걸로도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삶은 
네가 나에게 오면서 
새롭게 시작됐단다. 
겁도 없이 엄마가 되어서 
좌충우돌 
시행착오가 많았지!
그럴 때마다 큰 힘이 되어준 
너의 웃음이 엄마를 다듬었지.
너도 분명 엄마를 닮아서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
겁도 많고 
도전을 두려워 하지만,
한번 결심하면 잘해내는 
나의 공주. 

우리 재미나게 살자! 
오래오래….
사랑한다. 현지공주!

- 2018.9.10.
사랑하는 엄마가.

경주=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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