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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자연치유를 원한다우이당의 건강칼럼

겨울철 외출하기 

올해는 예년과 달리 동장군(冬將軍)이 엄습하리란 암울한 기대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한 시련의 시간입니다. 생활이 펴졌고 난방이 충분히 보장되는 현대 문명사회에서도 겨울나기는 움츠러드는 시간입니다. 하물며 추운 지방에, 가난하기까지 한 사람들이 겪을 겨울은 생존게임의 다른 이름입니다. 

농업이 주된 삶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대엔 겨울이라고 해서 집에서 한가로이 새끼나 꼬며 쉴 수 없습니다. 생존환경은 노동의 댓가로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대륙성 환경하에선 봄 가을과 달리 여름과 겨울은 섭씨 10도 이상의 온도 차이를 가져옵니다. 문제는 인체가 열에 견디는 내성보다 추위에 버티는 내성이 형편없이 약하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인체가 급격한 냉기에 노출되면 기혈의 흐름이 크게 위축됩니다. 그 결과는 회복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꼭 갖춰야 할 5대 외장이 모자, 귀마개, 마스크, 목도리, 장갑입니다.  유년, 청년시절은 불처럼 몸도 마음도 뜨겁습니다. 그러나 장년을 넘어서면 체온은 점차 식고 몸도 따라 탄력을 잃게 마련입니다. 젊은 호시절을 생각해 오늘쯤이야, 이 정도야 괜찮겠지 하다 뜻밖의 사고를 겪는 이가 많습니다. 뜻밖의 사고는 급격한 온도차이와 몸의 부적응에 있습니다. 그 관문은 호흡입니다. 갑자기 폐에 영하의 냉기가 흡입되면 순간 폐가 쪼그라들고 기혈(氣血)의 방사량(放射量)이 급격히 위축되며 쇼크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 더운 실내 공간에 있다 갑자기 찬 공간에 나오면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도, 미처 굴신이 펴지지 않은 팔,다리로 중심을 잃고 낙상사고를 맞기도 합니다. 사고를 겪은 이들은 한결같이 빌딩 문을 나서다, 버스에서 내리다, 지하철을 벗어나다 벼락을 맞았노라고 고백합니다. 장년 이후의 낙상사고는 좀체로 낫지 않습니다. 그저 세월과 돈만 소모하는 게 아니라 평생 고통을 안고 살게 되고 심지어 삶 자체를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목도리와 손장갑은 그럭저럭 갖추는 편입니다. 그러나 정작 열손실을 막는 귀마개와 모자의 중요성은 잊기 쉽습니다.  특히 마스크는 감기예방이나 감염방지를 위해 착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목도리에 장갑까지 꼈는데 설마?” 설마가 사람 잡습니다. 

인체에서 열이 가장 많이 손실되는 부위는 머리입니다. 냉기에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는 부위는 귀입니다. 

차가운 냉기를 직접 받아들이는 통로는 코입니다. 

급격한 추위에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귀와 코가 빨개지는 것은 말단의 모세혈관이 얼어붙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밖으론 손실과 흡수가 동시에 벌어지고 안으론 냉기를 퍼넣으니 급격한 체온저하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는 심장쇼크나 뇌출혈 뇌졸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이나 고혈압 환자, 몸이 찬 소음인 체질 머리숱이 적거나 대머리인 분은 다섯 가지 외장을 필수로 준비하고 외출하셔야 합니다. 혹한기 더운 공간에 머물다 밖으로 나설 땐 가장 우선적으로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급격한 냉기가 직접 폐로 흡입되는 걸 막을 수 있고 알맞게 외장을 갖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작은 준비가 때론 건강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콧물 다스리기 

강추위가 닥치면 으레 독감이 기승을 부립니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독감 주사를 맞기도 하지만 완벽히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한번 독감에 걸리면 늘 코가 막히고 시도때도 없이 콧물이 줄줄 타고 내립니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어쩔 수 없어 흘쩍거리는 모습은 딱하기보단 혐오감을 줍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연인인 듯한 두 남녀가 올라탔는데 남자분이 계속 코를 들이마시며 훌쩍이자 곁에 있던 여친이 몇 번 눈총을 주다 얼굴이 붉어지며 슬그머니 자릴 옮기더군요. 이럴 때 일단 흐르는 콧물을 멈출 수 있다면 난처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방법은 없는 걸까요? 여기 시간을 벌고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신속 강력한 팁을 소개합니다.

인체는 신기하게도 외부상황의 변화에 적응할 다양한 조정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코에 줄줄 콧물이 흐르는 건 폐에 들이닥친 냉공기를 적정한 온도로 덥히느라 인체 내부에서 급격히 열원이 가동되고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열이 만났으니 비가 만들어져 내리는 것과 흡사한 반응입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정상적으로 몸이 반응한 셈이고 좀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급격한 저온 냉기가 코로 직접 흡입되는 걸 거르는 여과장치나 환경이 주어진다면 사정은 절로 나아질 것입니다. 단지 콧물을 병리현상으로 보고 약을 투여하면 정작 콧물은 멈췄는데 몸은 후덜덜 떨리거나 고열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전자는 자연의 세계이고 후자는 의학의 세계입니다. 

콧구멍은 코의 문에 해당됩니다. 의당 문지기가 있거나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여닫이 장치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 역할을 영향혈(迎香穴)이 해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영향혈은 콧볼 양옆으로 오목한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지긋이 눌러주고 돌려주고 마사지해 보십시오. 이렇게 30여초 지속하면 막혔던 코가 어느 새 뻥 뚫리고 줄줄 흐르던 콧물이 멈춰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적당하게 콧문(여닫이)이 조종돼 좀 더 안정적인 호흡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양손바닥을 열이 나게 부벼 자극을 주면 보름지나 한 달 무렵이면 덤으로 얻어지는 게 많습니다. 오랫동안 비염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아주머니 한 분이 이 방법으로 6개월 여만에 모든 증상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선상님 신통방통해유!’를 연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파트 생활이 전부라 할 요즘은 어린이는 물론 청장년에 이르도록 축농증 비염을 무슨 숙명처럼 달고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상태가 심하면 병원을 찾는 게 우선이지만 평소 보조적으로 영향혈(迎香穴)마사지를 꾸준이 해보시면 꼭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양 콧볼 옆의 오목한 부분을 영향혈이라 부르는데 냄새를 받아들이는 관문이라 붙여진 혈자리 이름입니다. 이 혈자릴 꼭 막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 분별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아 참, 코 성형수술을 앞둔 아가씨들을 위해 한 마디 더 추가할까 합니다, 관상학에서도 말하듯 코는 얼굴 정중앙에 위치해 우뚝 서있고 콧볼이 휘감기듯 두툼해야 고고하고 부유한 인상을 풍깁니다. 코가 휘거나 납작하거나 콧볼이 절벽을 이뤄 콧구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면 왠지 고상하거나 부유한 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처음엔 연예인들의 필수코스였는데 지금은 온 국민이 따라하고 한류의 영향이 닿는 남방의 나라 젊은이들마저 몇 년치 봉급을 모아 코성형에 뛰어든다 합니다. 

모두가 찍어낸 듯한 코모양 말고 저만의 개성있는 코를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영향혈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영향혈을 꾸준이 자극하면 몇 년쯤 기운이 쌓여 콧날이 오똑 서게 됩니다. 왜냐구여? 인체는 자연체라 어느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은 솟구치게 마련입니다. 소싯적 우이당 코도 보기 드문 납작코였다고 하는데 할머니 말씀을 듣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마다 내 코 일어나라 내코 일어나라 주문을 외며 영향혈에 온 힘을 쏟았더니 지금의 우뚝코로 변했담 믿으시겠습니까? 믿거나 말거나 뉴스입니다. 

우이당  webmaster@www.gam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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