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토론 / 다시 읽어 보는 감사독서 30선- (16)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영적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다.
20년 전의 일이다. 내가 암 환자에 대한 통합 의학적인 면역요법을 최초로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때 최 집사님이라는 잊을 수 없는 암 환자가 있었다. 위암이 재발되어 뼈만 앙상한 데다 복수(腹水)까지 차서 그녀의 처참함은 말이 아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기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 최 집사님이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했다. 당시 내가 출석하던 온누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용조 목사님의 기도를 한 번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2부 예배를 드리고 나서 미리 부탁을 드린 대로 목사님께 기도받기 위해 목사님 방으로 올라갔다. 목사님은 일단 누우라고 했다. 그리고 복수가 가득 찬 배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할 자세를 취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목사님의 입술에서 찬송이 터져 나왔다.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감사하라 내 영혼아, 감사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기뻐하라 내 영혼아….”

목사님과 목사님의 비서, 나와 아내, 최 집사님과 최 집사님의 남편 이렇게 여섯 명의 눈에서는 어느새 감사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기적 그 자체였다. 암에서 낫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더 놀라운 기적, 기적 중의 기적은 그 절박한 상황에서 주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주님께 찬양하는 것이다.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다. 최 집사님은 결국 천국으로 가셨지만 나는 그 영적 승리의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둠의 세력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가장 처참한 최후를 맞게 하려는 절망의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비밀공작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감사의 슈퍼 파워이다. 모든 좌절과 불평과 고통과 절망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비결이 바로 감사의 능력, 찬양의 권능이다. 감사의 표현을 말로 하면 감사이고 노래로 하면 찬양이다. 주님이 행하신 일을 말로 하면 감사이고 노래로 부르면 그것이 찬양이다. 주님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는 경배가 된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막대기인 바벨론이 타락한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주님께 감사하고 즐거워했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면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합 1:3)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면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 1:13), ‘어찌하여’가 하박국의 주제이다.

 

함께 토론해 보세요

1. 당신이 암 말기에 놓여 있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에게 감사를 할 수 있을까요? 감사거리를 찾아 적어보세요.
2. 지나고 보면 별 일이 아닌데 닥친 상황에서는 절박하게 여겨지는 순간들이 자주 있습니다. 그때 누구에게 무엇에게 감사를 할 수 있을까요? 감사거리를 찾아 적어보세요.
3. 황성주 님은 감사를 노래로 하면 찬양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에게서 감사의 노래는 어떻게 나오게 될까요? 한 번 불러볼까요?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