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의 건강칼럼

나는 숨 쉽니다. 당신도 숨 쉽니다. 우린 모두 숨 쉬는 존재입니다. 

숨은 살아있는 자의 특권입니다. 숨 쉬면 살고 숨이 멈추면 죽습니다. 지력(智力)이 크면 누구나 알게 되는 이 평범함에 삶은 매달려 있습니다. 숨 쉬는 주체는 분명 ‘나’인데 숨을 쉬게 하는 동력은 ‘나’의 밖에 있습니다. 크게는 우주란 이름으로 작게는 대기란 이름으로. 

대기는 한번은 팽창하고 한번은 수축합니다. 그 힘을 좇아 대기 장에 속한 모든 생명도 따라 수축하고 팽창합니다. 이것이 숨의 정체입니다. 

생명을 존재로 드러내는 저 숨은 정작 생명체의 의지와 관계가 있는 걸까요? 살아있는 존재는 한순간도 숨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원해서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아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생명은 어떤 불가항력적 힘에 의해 제한된 시간 동안 구동(驅動)되는 존재입니다. 로봇은 생사(生死)의 결정권이 없습니다. 인간 역시 특별한 경우(자살)를 제외하곤 스스로 생사를 결정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삶을 태동시키는 첫 숨과 마지막 순간 거두는 숨은 누가 관할하는 걸까요?  

이 세상에 몸의 탄생을 기억하는 이는 없습니다. 몸의 죽음을 기억으로 남기는 이도 없습니다. 그저 호흡으로 이어진 시간의 축적이 생명으로 드러났던 몸의 기억의 전부입니다. 그 몸의 기억유지를 위해 모두가 안간힘을 쏟게 됩니다. 그러니 몸의 생명이란 그저 호흡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몸은 우주가 연주하는 작은 풀무입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 어떤 외투를 입고 나더라도 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우주의 리듬에 맞춰 호흡합니다. 세상에 공평을 말한다면 두 박자로 춤추는 호흡뿐입니다. 

살아있는 이에게 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제대로 된 호흡만 해도 건강의 90%는 달성한 셈입니다. 그러니 이제 건강한 호흡법에 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보통 호흡의 중요성을 논할 때 의례 단전호흡을 떠올리는데 정작 단전호흡에 대해 정확히 말하는 분은 드뭅니다. 단전이 특별한 혈자리거니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단전호흡은 간단히 말해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하면 뭔가 특별한 게 있나보다 하는데 호흡의 기운이 깊이 아랫배까지 이르는 경지입니다. 어디까지가 아랫배일까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항문 끝에 닿는 경지가 단전호흡의 극상입니다.   

첫 숨은 코에서 열리지만 폐에서 모아져 밀도가 높아진 후 전신에 도달합니다. 연결구의 말단은 항문입니다. 코에서 열린 구멍(콧구멍)은 항문에 닿아있습니다. 변비에 걸린 이가 자주 코가 막히고 코에서 심한 냄새를 느끼는 것도, 코가 막히면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실은 하나의 수평관의 처음과 끝으로 통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들이 마시기만 하고 일정한 압을 유지한 후 나머지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장은 폭발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콧구멍도 열려있고 항문도 미세하게 열려있는 것입니다. 

“어 그 정돈 나도…?” 하시는데 평소 복식호흡의 경지로 호흡하는 이는 드뭅니다. 대개 배꼽 부위를 배회하고 좀 안정적인 분이 배꼽을 넘어서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매우 어렵거나 특별해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로지 시도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복식호흡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식호흡이라 하면 앉은 자세( 座式)로 명상하는 이를 떠올리는 데 초심자는 이렇게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사람들마다 체형이 다르고 앉은 자세는 몸이 한 번 접혀진 상태라 호흡을 끌어내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초심자는 서서하는 입식호흡이나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와식호흡을 권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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