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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무엇인가?정신건강 이야기
  • 권용실 교수
  • 승인 2019.05.15 14:34
  • 호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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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소통을 원하며 또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다 잘 소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통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행복을 위해 무척 중요합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의사소통‘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사람의 의사나 감정의 소통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

소통에 있어서는 먼저 상대와 동질감을 나누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선 많은 오해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내과의사는 누구와 더 동질감을 가질까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외과 의사나 내과의 외래 간호사에게 동질감을 느낄까요? 아닙니다. 동질감은 그러한 외적인 조건보다는 심리적 연대감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직종이나 나이, 학력 등의 외부조건이 아닌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는 말입니다.

의사소통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가진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의사소통은 크게 네 가지 속성을 지닙니다. 

첫째, 의사소통은 지각(perception)입니다. 지각이란 사전적 의미로 ‘알아서 깨달음 또는 감각 기관을 통하여 대상을 인식함.’입니다. 듣는 사람이 내 말을 지각할 수 있는 범위에 있고, 내 말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을 때만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소통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고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 이야기를 떠들어 대는 일은 그저 일방적인 주장일뿐 소통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의사소통은 기대(expectation)입니다. 우리는 보통 보고자 하는 것을 보며 듣고자 하는 것을 듣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며 잘못 이해되기도 합니다. 상대와 진심으로 관계를 맺으며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상대의 기대(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는 소통에 노력해야 합니다. 소통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아닌 상대를 중심으로 말하고 행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셋째, 의사소통은 요구(demand)를 합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무엇을 하기를 원하며, 무엇을 믿기를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상대의 뜻과 잘 맞으면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만일 상대의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으면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관계의 형평성’이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Give and take”라고 합니다. 성공적인 관계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인 이득으로는 관계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넷째, 의사소통은 ‘정보’와는 다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의사소통은 지각이고 정보는 논리입니다. 때문에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보다 경험의 공유일 것입니다. 정보(아는 것)가 많은 사람이 의사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그것의 활용은 결국 의사소통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소통 없이 쌓여있는 정보는 죽은 정보일 뿐입니다. 

우리가 소통을 통해 원하는 것은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단단하고 지속적인 인연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상대에게 정성을 들이고 좋은 관계를 위한 노력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풍부한 인간관계는 평생에 걸쳐 내 삶을 기름지게 하는 토양이 됩니다.

스마트 폰을 통해 지구촌에 IT혁명을 불러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말기에 자신의 생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일생동안 번 돈을 저승길에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추억들뿐입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이 말은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세요.”

 

권용실 교수  webmaster@www.gam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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