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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물질편집인칼럼
  • 제갈정웅 기자
  • 승인 2019.07.12 09:58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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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습관화되면 우리는 물질적인 것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에먼스 교수가 감사 관련 논문 79개를 메타 분석하여 나온 10개의 결과 가운데 하나이기 하다. 
감사를 만난 것이 올해로 10년이 된다. 그래서 다섯 명의 손주들 가운데 10살이 넘는 두 명은 감사 태교를 못 받고 태어났고 내가 감사를 만난 후 감사 태교를 하도록 한 세 명은 감사 태교를 받고 태어났다. 그런데 감사 태교를 받은 손주들과 받지 못한 손주들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주말에 손주들이 나를 보러 올 때는 꼭 감사일기를 감사 노트에 써오게 하고 있다. 감사일기 노트 검사를 하고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용돈을 조금씩 준다. 최근에 감사 태교를 받고 태어난 손주들의 감사일기가 태교를 못 받은 언니와 누나의 감사일기와 다른 것을 보고 놀랐다.
전부터 애들 성품이 다른 것은 알았다. 감사 태교를 받고 태어난 아래 녀석들은 늘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인 언니, 누나와 초등학교 1년생과 유치원생인 동생들의 감사일기가 아주 대조적이다. 
언니들의 일기는 무엇을 사주어서 감사하다는 것이 대부분으로 물건과 연계된 감사인데 아래 손주들의 것은 사람에 대한 감사가 대부분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언니, 심지어 반려견에 관한 것들에게 감사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가 예뻐서 감사합니다. 아빠가 멋져서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가 의사여서 감사합니다. 언니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애완견인 리코가 귀여워 감사합니다’ 등이다.  
물건 보다는 관계에 더 관심을 보인다. 감사태교를 받고 태어난 다섯 살과 여섯 살 아래 애들이 물질적인 것에 관심을 덜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이 녀석들은 자기 것은 잘 챙긴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촌이 달라고 하면 선뜻 주고 대신 아빠에게 나중에 사달라고 이야기한다.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장난감인데도 선뜻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참 기특하다. 

매슬로의 인간 욕구 8단계에 의하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음식을 먹고, 물을 마셔서 생명체를 유지하려는 생리적 욕구이고, 그다음 단계는 주거가 있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욕구이다. 따라서 물질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나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물질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계에는 아직도 기초적인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좀 오래된 통계가 이기는 하지만, 세계 물 프로젝트 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7억 8천 3백만이 마실 물이 없어 고통 받고 있고, 글로벌 문제 웹사이트에 의하면 세상 사람의 반 이상이 하루 3000원도 않되는 돈으로 살고, 세계 인구의 80% 는 10000원 정도로 살고 있다. 
또 세계 기아 기구에 의하면 7억 9천 5백만 명이 굶주리고 있고, 세계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현재 12억 명이 전기 없이 살고 있고, 2005년 유엔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집이 없고, 16억 명이 부실한 주거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절대적으로 물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면 덜 물질적이 되어 행복진다고 가르치기 보다는 적어도 어느 수준 이상의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면 덜 물질적이 되어 더 행복해진다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제갈정웅 기자  gratitudea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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