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읽는 독서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나 색깔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에는 ‘말투’가 자리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지요. 말이 가진 그 힘도 말투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목이 흥미로워 펼쳐보고는 단숨에 끝까지 읽어낸 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김범준 지음/ 위즈덤 하우스)’를 읽으며 말투가 가진 중요성을 새삼 돌아봤습니다.
책에서 다룬 내용 중 특히 관심을 끌었던 키워드를 몇 개만 정리해 봅니다. 

▲‘덕분에’ 말투로 대화를 시도하라.
대화에서 ‘때문에’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면 부정적인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때문에’는 화살을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돌리고 자신의 책임을 극구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에 반해 ‘…덕분에’는 모든 좋은 결과를 상대에게 돌리는 넉넉함을 품고 있는 긍정의 언어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덕분에’라는 표현을 주변에 적극 건네 보세요. 사람들이 당신을 보는 눈빛부터 확연히 달라질 테니까요. 모든 관계의 기본은 ‘Give & Take’입니다. 당신의 호의적인 말투는 당신에 대한 호감으로 돌아옵니다.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솔직함’의 말투로 대화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솔직함은 미덕이지만 그것은 긍정적인 면을 부각할 때만 빛을 발합니다. 솔직하게 대화한답시고 “오늘 화장이 영 아니네./ 옷차림이 너무 촌스러운 거 아냐?” 이렇게 말해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세심한 관찰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찾아 솔직함으로 버무릴 때 맛깔스런 관계가 빚어지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눈이 작고 눈꼬리가 처진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눈꼬리가 처져서 눈이 무척 선해 보여요. 작지만 까만 눈동자도 매력 있고.”  

▲대화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진실한 내용 혹은 치밀한 논리가 아니다. 논리의 옳고 그름보다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민한 사춘기 청소년에게 “영철아. 안방으로 와라! 얘기 좀 하자.” 이러면 아이는 당신과 만나기도 전에 방어의 벽을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마음의 문을 쉽게 열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곳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오랜만에 엄마랑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야,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어. 인생은 원래 고통의 연속이야”  
‘당연시’하는 말투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단절시키고 관계에 흠집을 내는, 반드시 고쳐야 할 말투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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