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진 일병의 국방일보 기고문

일병 임상진
육군50사단 예천대대

 

저는 눈물이 많으며, 여린 감수성을 지닌 소심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입대 후 감사나눔을 통해 제가 먼저 다가가서 ‘가족 만들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 됐습니다. 

감사나눔을 처음 알게 됐을 때는 훈련소 점호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감사나눔을 하면,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형식적인 내용만 발표하고 다음 차례로 넘겼습니다. 어느덧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는 제가 왜 감사하게 됐는지 긴 시간 동안 발표했습니다. 모두 지루해할 것 같다는 염려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솔직한 이야기에 감동하며 다들 제 이야기를 경청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저는 생활관의 ‘상진 라디오’가 됐습니다. 서로 진정성 있게 감사나눔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자대 전입 후 1000감사 노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저는 5000감사를 채우겠다고 다짐하며 약 8개월간 매일 10개씩 작성하며 현재 1700감사를 넘어섰습니다. 

여러분은 왜 감사노트를 쓰시나요? 보상을 위해? 타의적으로? 감사할 게 떠오르지 않으실 때도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감사나눔을 하며 찾은 의미들과 제게 생긴 변화들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나눔을 통해 찾은 의미의 첫째는 추억을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사회에 있을 때 일기를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지나온 날들을 돌아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입대 후 감사노트를 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루를 되돌아보며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려주고, 그때의 감정을 되짚어 주겠다는 새로운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이제, 시간은 남기고 싶은 것이 됐습니다. 

둘째는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입대 전부터 기독교 신자였지만 기도를 꾸준히 실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사나눔 활동을 하며 매사에 고마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기도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셋째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하루를 돌아보며 작성해온 감사노트를 살펴보니 ‘부럽다’ ‘하고 싶다’ ‘되고 싶다’라는 단어가 많았습니다. 농구를 잘하는 선임이 부러웠고, 자전거 여행을 가고 싶고,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행하지 못한 것이 태반이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농구, 여행계획, 한국사 공부 등을 시작했습니다. 서툴더라도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서 꾸준히 실천하게 됐고 도전은 제 새로운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저는 감사나눔 활동을 통해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게 됐고, 이해와 배려의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변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또한, 제 생각을 글로 적기 시작하면서 논리정연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감사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많고 ‘가족’을 만들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예술가가 될 것입니다. 소중한 하루를 선물 받음에 깊이 기도하는 사람이 되며 사람들에게 용기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같이 ‘1000감사’를 써보며 ‘용기’를 가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출처=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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