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하바드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지생물학자 움베르트 마투라나(Humbert Maturana)는 “우리가 언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우리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어 속에 바로 사람다움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움베르트에 따르면 언어가 한 인간의 가치를 나타내고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됨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의 힘을 이해하기 위하여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실험을 할 수 있다. 양파나 고구마에게 아침 저녁으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20일 정도 해주면 말한 대로 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정말 말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의 흑인 래퍼이며 배우이기도한 투팍 서쿨(Tupac Shakur)은 1996년 9월 13일 금요일에 자신이 부른 노래처럼 라스베가스에서 갱들에게 총격을 받고 살해당했다. 그의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곡들의 가사 내용들은 모두 불길한 것들이었다. 나이 25세에 불행한 죽음을 당한 투팍 서쿨이 노래 가사대로 된 것을 보면서 2016년 10월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대중음악 가수 밥 딜런이 생각이 났다. 스웨덴 한림원은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한 예술가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노래할 때 인종차별 반대, 반전, 인권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년전에 한국 노랫말 연구회에서 가수 100명을 연구했더니 91명이 자신의 히트곡과 같은 운명을 살았다고 한다.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일찍 죽거나 슬픈 운명의 길을 걸었다. 노래 한 곡을 취입하기 위하여 2000번 이상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감사실험을 하면서 양파나 고구마에게 아침저녁으로 다섯번씩 20일 정도 <감사합니다>와 <짜증나>를 써붙여놓고 <감사합니다>를 말해주면 아주 잘 자라는데 <짜증나>는 폭삭 썪어버린다. 
하루에 열번씩 20일 정도면 고작 200번 정도 말해주는 것인데 물질이달라지는 것을 보면 가수들이 그들의 노래 가사대로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가수들은 곡을 취입하여 앨범을 출판한 후에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또 노래는 노랫말에다 곡조를 붙인 것이니 그 영향력이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양자물리학의 파동이론으로 이해한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다. 그리고 파동은 작은 파동을 끌어당겨서 동조시킨다. 
노랫말은 끌어당김의 법칙이 아주 강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우리의 잠재의식은 우리가  한 말이나 부르는 노래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그 노랫말대로 현실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주 사용하는 말을 점검해보고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있으면 언어습관을 고처야한다. 가령 바빠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 같은 말버릇이 있으면 서둘러 고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같이 가사가 슬프거나 부정적인 노래라면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같이 밝고 긍정적인 가사의 노래로 바꾸어 부르면 운명이 바뀌는 경험을 할 것이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평생 실패와 불운을 안고 살아간다는 인도 속담이 있다.
우리는 애창곡의 가사는 생각하지도 않고 리듬이나 멜로디가 좋아서 그냥 부르는 경우가 있다. 한번쯤은 애창곡의 가사내용을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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