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화투는 일본에서 들어왔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만져 보았을 화투! 그 화투에 12월 비 광이 있다. 그 비 광 속의 우산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일본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風)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한석봉이나 김정희쯤 된다고나 할까. 오노도후가 젊을 때 있었던 일이다. 서예 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발전이 없어서 공연히 짜증이 났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화가 난 오노도후는 서예를 그만두려는 마음을 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다. 그때 밖에는 비가 뿌려댔다.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가는데 빗물이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빗물이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한 개울에서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개울 옆에는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개구리는 그 버드나무에 기어오르려고 안간 힘을 다했지만 비에 젖은 버드나무가 미끄러워서 허탕만 치고 있었다. ‘저 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몇 번 바둥거리다가 결국 흙탕물에 쓸려 가겠지.’  오노도후는 쪼그리고 앉아서 계속 구경을 했다. 

개구리는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결국에는 죽을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올랐다. 그걸 지켜 본 오노도후는 크게 깨달았다. ‘아, 저런 미물도 저렇게 죽을힘을 다해 나무에 기어오르는 데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개구리만도 못하겠구나.‘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고 한다. 

화투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 광 속에는 개구리와 버드나무, 우산을 쓴 오노도후가 그려져 있다. 일본 사람들이 마지막 12월 그림에 오노도후 이야기를 그려 놓은 것은 나름대로 뜻이 깊다고 본다.   

끈기에 관한 또 하나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영국 어느 잡지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기자가 있었다. 그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대 부호 브레이크를 취재하였다.  브레이크는 신발의 바닥에 징을 박는 아이디어 하나로 일약 부자가 된 사람이다.

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이 대부호가 된 비결은 무엇입니까?” “나는 항상 돈버는 데에만 몰두하였소. 그 것이 내 인생 전부였다오”라고  브레이크가 대답하였다. 

기자는 이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도 이제부터 신문과 잡지를 만드는 일에만 전념을 하자. 여기에 내 인생을 걸자” 그는 오로지 신문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파산직전의 신문사를 살려 내어 영국 최고의 신문을 만들었다. 그에게 신문왕이라는 이름이 부쳐졌다.  이 사람이 바로 노스 클리프이다.  1차 대전 때 독일 황제 카이젤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연합군에게 진 것이 아니라 노스 클리프 신문에 진 것이다.” 무슨 일에나 끈기 있게 일하는 이에게 승리는 주어지는 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승부를 거는 경향이 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피눈물 나는 노력과 끈기를 투자한 이들이었다. 감사쓰기를 통해서 개인과 가정과 일터가 변화된 사례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은 끈기를 가지고 감사쓰기를 오랫동안 지속했다는 점이다. 

인내와 끈기가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하늘이 정한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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